[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최근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주택 매수심리도 7주 연속 위축됐다. 전세 시장도 수요가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8.1로 지난주(88.8)보다 0.7포인트(p)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이 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달 10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시행 이후 꺾이기 시작해 7주 연속 하락 중이다. 다주택자의 절세 매물이 증가한 가운데 계속되는 금리인상과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것이다.
서울 5대 권역의 수급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있는 동북권은 83.3으로 지난주(84.3)보다 1.0p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또 강남4구가 포함된 동남권은 93.9로 지난주(94.5)보다 0.6p 떨어졌고, 양천·영등포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은 지난주(91.7)보다 0.3p 하락해 91.4를 기록했다.
용산·종로구가 있는 도심권은 87.8로 지난주(88.4)보다 0.6p 하락했고,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의 서북권은 지난주보다 0.8p 하락한 82.0으로 서울 5대 권역 중 매매수급지수가 가장 낮았다.
경기(91.1)와 인천(91.9)도 지수가 90은 넘었지만 하락세가 지속됐다.
매매와 더불어 전세수급지수도 동반 하락하며 전방위적으로 거래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4.3으로 지난주(94.7)보다 0.4p 떨어졌다.
오는 8월 계약갱신청구권을 소진한 물건이 신규로 나오면서 전세시장이 불안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수요가 감소하는 분위기다.
특히 서북권의 전세수급지수는 91.1로 지난주(92.7)보다 1.6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