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브랜드 마케팅 박차…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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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선수 이어 배용준氏 모델로 기용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신한금융그룹이 배용준씨와 유재석씨 등 국내 빅 스타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한금융은 오는 5월부터 '신한인가, 아닌가'를 광고 컨셉으로 새로운 광고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한금융의 이번 광고는 기존 '나의 금융브랜드, 신한' 광고에서 한발 더 나아가 타 금융사와의 차별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광고캠페인을 통해 금융의 진정한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종전의 회사 중심의 메시지 전달이 아닌 금융소비자 중심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신한금융은 세계 랭킹 6위의 골퍼 최경주 프로와 역대 최고의 대우로 후원계약을 맺기도 했다. 신한금융이 이처럼 브랜드 광고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국내 '리딩뱅크'로서의 브랜드 위상을 탈환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사실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사 가운데 가장 미래 성장성이 밝은 회사로 꼽히고 있다. 최근 수년간 은행업종이 이익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신한금융의 경우 LG카드 인수로 그룹 전체 순이자마진이 3% 후반까지 올라 경쟁 은행에 비해 수익성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전체 이익중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말 현재 34%까지 상승해 이익 안정성과 성장성이 더욱 강화됐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이같은 우호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신한금융 브랜드에 평가는 기대에 못미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업계 자산규모 1위인 국민은행의 경우 피겨 요정인 김연아를 비롯 국민 타자 이승엽 등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금융소비자들에게 '리딩뱅크'의 위상을 직·간접적으로 인지시켜 왔다. 하지만 신한금융그룹은 '신뢰 있는 금융사'라는 컨셉을 통해 소비자보다는 회사 이미지 제고에 초점을 둬 왔다.
 
결국 마케팅 경쟁에서는 국민은행에 뒤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브랜드 가치 평가기관인 '브랜드스톡'에 따르면 4월 25일 현재 국민은행의 BSTI지수(브랜드주가지수+소비자조사지수)는 897.8포인트로 신한은행(880.5), 우리은행(858.9)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조사지수의 경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차이는 10.4포인트 차로 브랜드주가지수(6.9포인트 차)에 비해 격차가 크다.
 
그러나 최근 신한은행은 금감원의 민원평가에서 국내 금융사로선 유일하게 '우수마크'를 획득한 바 있다. 또 자산규모 역시 지난해 말 기준 국민은행이 232조원으로 2, 3위 은행인 우리은행(219조원) 신한은행(208조원)과 각각 13조원, 24조원의 격차를 보이고 있어 자산규모에서의 순위 자체가 무의미해진 상황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광고를 통해 금융브랜드의 중요성과 함께 ‘신한’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와 해답을 금융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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