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아키텍처 도입
차량 가격 5500만원~6500만원대까지 책정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아이오닉 브랜드의 두 번째 모델이인 아이오닉6 (IONIQ 6)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는 14일 '아이오닉 6'의 실제 모습을 부산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 공개했다. 이날 현장에서 현대차는 아이오닉6의 주요 디자인 및 상품성을 담아낸 론칭 영상을 현대 월드와이드 유튜브 및 캠페인 페이지를 통해 전세계에 중계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사장)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공개 행사에서 "아이오닉 6는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고 전용 전기차 분야의 글로벌 선두가 되기 위한 현대차 전략의 주요한 이정표"라며 "아이오닉 6는 모든 면에서 최적화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전동화 이동경험을 재정의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차 아이오닉6는 무한한 잠재력을 깨우는 사용자 중심의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모델명은 전기적 힘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이온(Ion)과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Unique)를 조합해 만든 브랜드명 '아이오닉'에 차급을 나타내는 숫자 '6'을 붙여 완성됐다.
◇최상위권 공력계수···아름다운 비율로 완성된 여유로운 공간
현대차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의 디자인에 공간성까지 고려한 아이오닉6의 새로운 디자인 유형을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로 정의했다. 이같은 디자인을 기반으로 아이오닉6의 공력계수(공기저항을 받는 수치)는 0.21까지 낮췄다. 이는 메르세데스 벤츠EQS(0.20), 테슬라 모델S(0.208)과 비슷한 수준이고 테슬라 모델3(0.23), 포르셰 타이칸(0.22) 보다 낮은 수준이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최고의 공력 성능 달성'을 목표로 한 성과다.
아이오닉 6는 4855mm의 긴 전장과 1495mm의 낮은 전고로 당장이라도 공기를 가르며 미끄러지듯 달릴 듯한 강렬한 인상을 준다. 1880mm 넓은 전폭과 대형차와 맞먹는 2950mm 긴 휠 베이스는 실내 공간성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삼아 실내공간의 시작점과 끝점을 양 끝으로 최대한 늘려 독특하고 아름다운 비율과 함께 넉넉한 공간성을 확보했다. 실내는 '안락하면서도 개인화된 나만의 안식처'라는 콘셉트로 운전자가 차와 교감하는 다채로운 기능적 요소들을 심어 차와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운전석이 스티어링휠에는 기존 엠블럼 대신 적용된 4개의 픽셀로 구성된 인터렉티브 픽셀 라이트는 웰컴&굿바이, 주행거리 상태, 후진기어, 배터리 충전상태, 드라이브 모드 전환 등을 조명으로 표시해준다. 사용자 및 차량 AI의 음성 크기에 따라 이퀄라이저 형상을 구현하여 음성인식 상태를 시각화 해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에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랜프를 최초로 적용했다. 잔잔한 물결처럼 파동을 그리며 퍼지는 실내조명으로 기존 단색 무드램프 대비 심미와 감성을 더했다. 상단과 하단 각기 64가지로 총4096가지 조합을 독립적으로 선택 가능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에 일반 시트 대비 약 30% 얇은 전기차 전용 슬림 디자인 시트를 장착해 실내 공간을 여유롭게 해준다. 특히 1열에 적용된 릴렉션 컴포트 시트는 원터치 전환 버튼을 이용해 휴식을 위한 최적의 포지션을 가져다 준다.
◇세계 최고수준 전기소비효율 6.2km/kWh, 1회충전 주행가능거리 524km
아이오닉 6를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3.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운영된다. 플랫폼은 전기차 전용 E-GMP를 적용하고, 공기역학적으로 완성된 디자인을 기반으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524km를 달성했다.( 유럽 인증 WLTP 기준으로는 610km 이상 달성 예상) 전기소비효율은 6.2km/kWh로 현존하는 전용전기차 중 세계 최고수치다. (롱레인지 기준으로는 6.0km/kWh)
후륜에 기본 탑재되는 모터는 최대 출력 168kW, 최대 토크 350Nm이며 트림에 따라 74kW 전륜 모터를 추가해 사륜구동 방식도 선택 가능하다. 사륜 구동 시 최대 239kW 출력과 605Nm 토크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5.1초의 성능을 발휘한다.
충전속도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돼, 800V 초급속 충전 인프라는 물론 일반 400V 충전기 사용도 가능하다. 그리고 800V 초급속 충전 시 18분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된다.
◇EV 성능 튠업, OTA 등 한 차원 진보한 최첨단 기술 대거 적용
EV 성능 튠업 기술이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됐다. 인포테이먼트 디스플레이르 통해 출력(3단계), 가속민감도(3단계), 스티어링(2단계), 4륜 구동방식(3단계, 2WD 사양 미적용)을 취향에 따라 선택한 뒤 스티어링 휠 좌측 하단에 있는 드라이브 모드 버튼을 길게 눌러 활성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 최초로 기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한정됐던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의 적용범위를 전기차 통합 제어 장치,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에어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자동차의 주요 전자제어장치까지 확대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에 한 차원 진보한 현대 스마트센스를 적용해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확보했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를 탑재했다. 또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RSPA 2) 탑재해 원격으로 주차 및 출차를 할 수 있다.
여기에 현대차 최초로 지능형 헤드램프(IFS, Intelligent Front-lighting System)적용했다. 이 헤드램프는 상향등을 능동적으로 조절해 상대방 운전자에게 눈부심을 막아주고 운전자 전방 시야를 효과적으로 확보하여 야간에도 안전한 주행을 도와준다.
이 외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 2(FCA 2),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안전 하차 경고(SEW),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차로 유지 보조(LF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등을 탑재해 운전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서는 고전압배터리 충전 상황을 '가상엔진 사운드 시스템(VESS) 스피커'로 알려주는 VESS 충전정보 음성알림, 프리미엄 보스(Bose) 사운드 시스템, 하나의 음성 명령어로 복합적인 차량제어 동작을 실행해주는 음성인식 복합 제어 기능, 차량 내 간편 결제, 카투홈, 캘린더 연동, 발레모드 등 편의사양을 총망라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가격 5500만원대로 시작해 6500만원대까지 책정하고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 구매자들이 보조금 혜택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