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2Q 영업손실 4883억원···"中봉쇄·판가하락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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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적자 전환···중국 봉쇄 장기화·전방 수요 위축 영향
하반기 OLED 중심 실적 만회···TV용 LCD 패널 사업 축소 가속화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주요 도시의 코로나19 봉쇄 장기화와 글로벌 IT 기업들의 수요 위축 등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2분기 50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5조6073억원, 영업손실 48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기순손실은 3820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으며,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6617억원(이익률 12%)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가 적자를 낸 것은 2020년 2분기(5170억원) 이후 2년 만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7015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번 영업손실 규모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2467억원을 웃돌았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중국 코로나 봉쇄 장기화 영향과 경기 변동성 및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전방산업의 수요 위축으로 계획 대비 출하가 감소했다"며 "특히 중국 코로나 봉쇄로 글로벌 IT 기업들의 완제품 생산과 협력업체들의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어 패널 출하가 줄어드는 공급망 이슈 상황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전방산업 위축으로 세트업체들이 재고 최소화를 위해 구매 축소에 나섰고 LCD 패널 가격 하락까지 겹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2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31%,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45%,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4%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성과를 경영실적을 끌어올리고 공급망 이슈에 따른 상반기 출하 차질 만회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가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 OLED 부문에서는 기존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투명 OLED 등 라이프 디스플레이 영역의 시장 창출형 사업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체 TV 시장이 역성장하는 상황에서도 OLED TV 세트 판매량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IT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전체 IT 시장 침체 전망 하에서도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프리미엄 영역에 집중해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중국 코로나 봉쇄의 영향을 받았던 IT용 하이엔드 LCD 패널 출하량 회복 및 중형 OLED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준비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소형 OLED 부문에서는 차별화된 경쟁력과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신모델 공급 본격화 및 스마트워치 수요 강세에 대응해 성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자동차용(Auto)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OLED와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라인업과 차별화된 솔루션을 바탕으로 현재 세계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3년 내 점유율(매출 기준)을 30% 이상으로 확대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에 밀려 사업을 줄여온 LCD TV 부문은 최근 시황과 경쟁 상황을 고려해 사업 축소를 가속화하고 IT용 하이엔드 LCD 제품군에 더욱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글로벌 경제와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사업구조 고도화, 운영 효율화, 재고 관리, 투자효율화 강화 활동을 통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통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별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OLED와 IT부문의 시장 지배력 강화, 수주형 사업 적극 육성·전개, 시장 창출형 사업 추진 가속화, 미래 사업 선점 및 사업화 기반 준비 등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어내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활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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