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생상량 감소"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여름 폭염과 폭우로 급등한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9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9월호 엽근채소' 보고서를 통해 이달 배추와 당근, 무, 양배추 등의 도매가격이 지난달에 비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배추의 경우 이달 도매가격은 10㎏에 2만원으로, 지난달 1만4천650원보다 36.5% 상승한다고 예측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달의 1만1천600원의 1.7배다.
연구원은 배추 도매가격 상승은 생산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봤다. 올해 여름 비가 자주 내리고 일조 시간이 줄면서 병해가 확산해 배추 작황이 평년보다 부진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달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많은 비가 내려 병해가 더 확산할 가능성도 지적됐다.
연구원은 날씨 탓에 다른 농산물도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지난달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당근은 20㎏에 6만원으로 지난달 4만4천790원과 비교해 34.0% 상승한다고 예측했다. 1년 전 2만8천920원에 비하면 약 2배로 오르는 셈이다.
또 무 도매가격은 이달 20㎏에 2만4천원으로 지난달 2만2천20원과 비교해 9.0% 오른다. 양배추 도매가격은 8㎏에 7천500원으로 지난달 7천140원에 비해 5.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1년 전 도매가격과 비교하면 무는 2.6배, 양배추는 2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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