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대은행 예대금리차 확대···농협·KB·우리·신한·하나 순
8월 5대은행 예대금리차 확대···농협·KB·우리·신한·하나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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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문, 1위 농협 '1.76%p'·5위 하나 '1.12%p'
인터넷은행, 토스뱅크·케이뱅크·카카오뱅크 순
정책서민금융상품 제외 예대금리차 첫 공시
NH농협은행 전경. (사진=NH농협은행)<br>
NH농협은행 전경 (사진=NH농협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줄세우기식'이란 비판을 받은 은행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 차이) 두 번째 공시가 20일 공개된 가운데, 5대 시중은행 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은행은 NH농협은행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8월에는 대부분의 은행에서 예대금리차가 전월 대비 확대됐다. 시장금리가 뛰면서 대출금리가 오르는 속도를 수신금리가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행연합회가 20일 소비자포털에 공개한 8월 한 달간 은행 예대금리차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1.45%p(포인트)로, 전월 평균치(1.214%p) 대비 확대됐다. 이 중 가장 큰 은행은 농협은행으로 1.78%p를, 가장 작은 곳은 하나은행으로 1.20%p를 기록했다. 이 밖에 △국민은행 1.45%p △우리은행 1.43%p △신한은행 1.39%p 등의 순이었다.

가계대출 부문 예대금리차의 경우도 농협은행이 1.76%p로 5대 은행 중 가장 컸다. 이어 △신한은행 1.65%p △우리은행 1.57%p △국민은행 1.43%p △하나은행 1.12%p 순이었다.

8월 예대금리차 1위를 차지한 농협은행의 경우 다른 시중은행들과 비교해 전월 대비 예대금리차 확대폭도 컸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을 합한 전체 예대금리차의 경우 7월 1.36%p에서 8월 1.78%p로, 가계부문 예대금리차는 7월 1.40%p에서 8월 1.76%p로 각각 0.42%p, 0.36%p 확대됐다. 다른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 확대폭(0.03~0.27%p)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농협은행 측은 8월 정부정책자금을 대거 취급하면서 금리가 낮은 단기성 수신자금이 유입된 영향으로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고 설명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금리가 모두 다른 은행 대비 최저 수준임에도 8월 예대금리차가 높았던 것은 단기성 정부정책 자금을 취급하는 농협은행의 특수성 때문"이라며 "8월 정부정책자금을 포함한 6개월 미만 단기성 자금이 대거 유입됐는데, 해당 자금이 8월에 취급한 총 예금의 61%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고 말했다.

5대 은행이 아닌 19개 전체 은행으로 확대할 경우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로 4.79%p를 기록했다. 토스뱅크 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예대금리차는 각각 3.11%p, 1.96%p로 집계됐다.

전체 은행의 가계대출 부문 예대금리차를 살펴보면 가장 큰 은행은 전북은행으로 5.66%p를 기록했다. 전북은행은 지난달에 이어 가계대출 부문 예대금리차 1위 은행으로 기록됐는데, 금리가 높은 중저신용자 대출을 많이 취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가운데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제외한 예대금리차도 이달부터 공시됐는데, 5대 은행 중에선 농협은행이 1.73%p로 가장 컸다. 이어 △국민은행 1.40%p △우리은행 1.37%p △신한은행 1.36%p △하나은행 1.09%p 등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예대금리차 산정에서 제외된 정책서민금융상품은 △햇살론뱅크(연 2.9~6%) △햇살론15(연 15.9%) △안전망대출Ⅱ(연 17~19%) 등 3가지다. 햇살론15를 다른 은행 대비 많이 취급해 지난달 예대금리차 1위를 차지했던 신한은행의 경우 정책금융상품 제외 순위에서도 5대 은행 중 4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8월 대부분의 은행에서 예대금리차가 전월 대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시장금리가 치솟으면서 대출금리가 크게 올랐는데, 수신금리 상승폭이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19개 은행 가운데 예대금리차가 전월 대비 축소된 곳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전북은행 등 3곳이 유일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예대금리차 2.33%p(7월)→1.96%p(8월) △가계대출 예대금리차 2.33%p→1.96%p를 보였다. 토스뱅크는 △예대금리차 5.65%p→4.79%p △가계대출 예대금리차 5.60%p→4.76%p로, 전북은행은 △예대금리차 4.59%p→4.54%p △가계대출 예대금리차 6.33%p→5.66%p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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