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카카오, '먹통사태'로 점유율 하락·비용증가 우려"···목표가↓
증권가 "카카오, '먹통사태'로 점유율 하락·비용증가 우려"···목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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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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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데이터센터 화재로 '먹통사태'가 벌어진 카카오에 대해 증권가는 비용증가 우려 등 수익 악화 우려를 제기했다. 증권가는 이번 사태로 카카오의 트래픽 점유율 변화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1일 교보증권은 최근 데이터센터 화재로 주요 서비스 '먹통사태'를 일으킨 카카오에 대해 추후 피해보상과 트래픽 점유율 변화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10월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피해보상, 시스템 안정성 강화 등 후속 조치 과정에서 서비스 개편이 지연되거나 모빌리티 트래픽 점유율 변화로 성장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가 3분기 실적에 직접적 타격을 주진 않겠지만 중장기적 펀더멘털의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교보증권은 1724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1832억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3분기 매출은 1조8884억원으로 시장 눈높이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거래형 매출은 '선물하기'에서 추석 명절 수요가 많았던 한우 등 배송상품을 활용해 전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였지만, '톡스토어&메이커스' 개편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이어 "커머스 개편 지연과 상장 자회사 지분가치 및 글로벌 빅테크 주가 급락 추세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종전 11만원에서 8만7000원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KB증권은 이날 카카오에 대해 매출성장 대비 영업이익 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트래픽 점유율 하락 여부에 초점을 맞춘 교보증권과 달리 KB증권은 데이터센터 건립 등 비용 증가 부분을 짚었다. 카카오는 자체데이터 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야 할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알려진 1조5000억원 이상의 투자 비용이 들어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KB증권은 이같은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피해·향후 비용 증가와 더불어 기준금리 인상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40.9%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재 카카오 주가는 20일 기준 4만7750원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카카오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40.9% 하향 조정한다”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피해 및 향후 비용 증가를 반영해 2022년과 2023년 예상 영업이익을 각각 6.8%, 6.1%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할인율을 상향 조정한 것이 목표주가 변경의 주된 원인"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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