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안펀드 가동 첫날, 수백억원 규모 집행"
"채안펀드 가동 첫날, 수백억원 규모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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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여러 계획 있다···최소 한주 정도는 보고 판단해달라"
금감원은 개인사업자대출 급증 상호금융조합 경영진 면담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사진=서울파이낸스 DB)
금감원은 개인사업자대출 급증 상호금융조합 경영진 면담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정부가 자금시장 경색 완화를 위해 24일 수백억 원 규모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어제 정부의 대책 발표가 충분했는지'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 말에 "오늘만 해도 채안펀드를 동원해 수백억 원의 기업 자금을 지원했다"고 답변했다.

채안펀드의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서 최근 급등세를 이어온 채권금리는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24일 서울 채권시장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9.0bp(1bp=0.01%포인트) 내린 연 4.305%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도 0.129%p 내린 연 4.503%로 장을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4.473%로 6.4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5.6bp, 6.7bp 하락해 연 4.335%, 연 4.281%를 기록했다.

무보증 3년 만기 회사채(AA-) 금리는 연 5.592%로 전 거래일보다 0.144%포인트 떨어졌고, BBB- 등급 회사채 금리는 0.145%포인트 내린 연 11.446%로 장을 마쳤다.

앞서 정부는 지난 23일 최근 얼어붙은 회사채 시장에 '50조원+α'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기업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한도를 8조원에서 16조원으로 확대하고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도 20조원 규모로 운용하기로 했다. 또 유동성이 막힌 증권사를 대상으로 3조원을 지원한다고 정부는 밝혔다. 

특히 기조성된 채안펀드에 남아있는 1조6000억원을 PF ABCP 매입 등에 24일부터 투입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 원장은 일각에서 이번 대책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하는 것과 관련해 "지표상으로 건설주, 증권주가 상당히 반등해 오른 것들이 시장에서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주내 여러 계획이 있다"며 "최소 한주 정도만 보고 정책 적절성을 판단해달라"고 부연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긴장하고 시장을 봐야 한다는 건 시장 참여자들이 모두 인식하고 있다"며 "저희가 (발표내용을 이행)하고 한국은행도 들어가면 분명 상황이 나아질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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