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생보사, '빛'(영토확장)과 '그림자'(수익성)
외국계 생보사, '빛'(영토확장)과 '그림자'(수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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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회계연도 10% 돌파한 이후 5년 만에 20% 돌파
대부분 순이익 감소…메트라이프·PCA·뉴욕 등 적자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의 시장점유율이 20%를 넘어서는 급성장을 구가했지만, 그에 못지않은 대가도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7회계연도에 외국계 생보사의 시장점유율은 21.4%다. 2002회계연도에 10.5%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해 5년 만에 20%를 넘어선 것. 파죽지세다. 
이처럼 덩치는 커졌지만 적자를 기록한 회사가 3군데나 되는 등 수익성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특히 라이나생명을 제외하곤 모든 외국계 생보사들이 전년도에 비해 순이익이 하락했다.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곳은 메트라이프 -793억, ING -784억, 알리안츠 -761억원 순이었다.
이처럼 외국계 생보사들의 순이익이 크게 하락한 이유는 공격적인 영업으로 인해 사업비 지출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외국계 생보사들의 위험률차익률도 시장진입 초기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위험률차익률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에서 보험금을 지급하고 납은 수익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많은 수익을 남겼다는 뜻이다.
실제로 ING는 2002년말 위험률 차익률이 67.5%였지만 2005년말 43.7%, 2007년말 28.8%로 떨어졌다. AIG 역시 같은 기간 55.3%에서 24.2%, 3.6%로 대폭 감소했다. 푸르덴셜도 74.3%에서 53.5%, 47.8%로 하락했다. 알리안츠는 22.4%에서 7.5%로 감소했다가 12.5%로 소폭 상승했다.
이에 비해 국내 생보사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순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중소형사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21.8%로 외국계를 넘어섰다. 지난 2005회계연도에 외국계에 시장점유율이 뒤쳐진 이후 2년 만에 다시 우위에 선 것.
대형사들은 비록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5.5%포인트 하락한 56.8%를 기록했지만 수익은 크게 늘었다. 전년 대비 순이익은 삼성 2038억, 대한 1070억, 교보 1569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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