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업계, 장거리 진입···항공권 가격 떨어지나
LCC업계, 장거리 진입···항공권 가격 떨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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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인천~LA 주 5회 취항
티웨이·젯스타, 인천~호주 시드니 주 3회 취항
추후 유럽 네트워크 확대···"건전한 시장관계 형성될 듯"
(사진=티웨이항공)
(사진=티웨이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장거리 해외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해오던 미주, 유럽, 대양주 등 '허브'로 꼽히는 장거리 노선에 저비용항공사(LCC)를 포함한 외항사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29일 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을 신규 취항함에 따라 주 5회 정기편 운항을 시작했다.

출범 당시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전문 하이브리드 항공사'라는 목표를 내걸고 FSC의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LCC의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추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인천~LA 노선은 미주지역 중에서도 여객·환승객 모두 최다 실적을 기록해 온 핵심 노선으로, 항공사로서의 입지와 네트워크 강화 모두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해당 노선은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이 독점으로 운항해왔지만 이번 취항으로 노선 독점을 방지는 물론, 건전한 경쟁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 LCC 중 한 곳인 티웨이항공은 대양주 노선에 뛰어든다. 다음달 23일부터 인천~호주 시드니에 주 3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하며 해당 노선에는 최근 들여온 대형기 A330-300을 투입한다. 

특히 인천~시드니 노선 신규 취항은 티웨이항공의 첫 장거리 노선 진출과 동시에 국내 LCC 최초 진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8월 현지에 시드니지점을 개설하고 노선 정착과 탑승객 편의 제공을 위해 한국과 호주 양국에서 안전체계, 운송, 영업, 제휴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 항공사는 또 향후 유럽 크로아티아를 비롯한 미주 등 장거리 노선도 운항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외항사들도 인천을 잇는 허브 노선에 뛰어든다. 호주 국영 항공사인 콴타스(Qantas) 그룹 계열사인 LCC 젯스타(Jetstar)는 이달 2일부터 인천~호주 시드니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벤 프랭클린(Ben Franklin) 관광부 장관은 "한국과 뉴사우스웨일즈(NSW)를 잇는 새로운 직항편은 NSW에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면서 해당 주의 성장 잠재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취항으로 값 비싼 항공권을 지출할 수 밖에 없던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챙기며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며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의 가장 큰 문제였던 독과점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유연한 시장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젯스타)
(사진=젯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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