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주장 페이커, DRX 주장 데프트 서울 마포고 친구 간 혈전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오는 6일 오전 9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이 열린다. 정상에서 맞붙는 팀은 '페이커' 이상혁을 보유한 T1과 김혁규가 주장인 DRX로 모두 한국팀이다.
4일 결승전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T1의 이상혁은 3:0 승리를 자신했다. 또 같은 팀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도 3:0 승리를 예상했다. '제우스' 최우제는 컨디션 난조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에 비해 DRX 주장 '데프트' 김혁규와 '킹겐' 황성훈은 3:2 승리를, '표식' 홍창현과 '베릴' 조건희는 3:1 승리를 예상했다. '제카' 김건우는 3:0으로 압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페이커와 맞붙게 된 제카는 "롤드컵 첫 결승전인데, 페이커라 해도 잘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네번째 롤드컵 우승을 노리는 T1의 페이커는 "그간 우승을 못 한 지 꽤 됐다"며 "DRX를 강팀이라 생각하고 있고,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배성웅 T1 감독은 "DRX는 8강·4강까지 뚫고 올라온 걸 보면 저력 있는 팀이고, 방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1996년생으로 마포고 동창인 페이커와 데프트 간 친구 대결에 대해 데프트는 "페이커와 같은 학교를 나와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했는데, 페이커가 많이 앞서나갔고 좀처럼 따라잡을 기회가 없었다. 결승에서 그간 당했던 걸 복수하겠다"고 말했다.
페이커는 "고교를 끝까지 나오진 못했고, 마포고에서 앞으로 어떤 학생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동네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