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하나증권은 17일 LG에 대해 그룹 배터리사업 서장 수혜 반영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12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75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100억원으로 15.2% 감소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LG디스플레이 지분법 손실 영향을 받은 LG전자와 중국 봉쇄에 따른 해외사업 부진을 겪고 있는 LG생활건강 등 일부 자회사 순익이 저조해 지분법손익이 34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3%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LG CNS, 디앤오 등 비상장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LG화학과 LG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LG의 상장 자회사 지분가치가 급등한 반면 LG 주가상승률은 미미해 실질 NAV 대비 할인율은 더욱 크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룹 배터리사업의 수익성이 극대화 되고 있는 만큼 LG 주가도 점차 이를 반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LG그룹은 배터리사업 수익성 확보를 위한 원가절감 노력의 일환으로서 LG화학을 중심으로 양극재·전구체 등의 배터리소재 내재화를 신속하게 이뤄내고 있다"며 "니켈·리튬 등 메탈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호주·캐나다·칠레 등으로부터 장기 공급계약 체결, 타업체와의 JV 설립 및 지분투자, MOU를 통한 협력 강화, 폐배터리 재활용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G화학 중심의 배터리 소재 내재화로 중장기 경쟁력 선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