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증권사 신용융자 이자수익 1.2조···전년보다 7.2%↓
올들어 증권사 신용융자 이자수익 1.2조···전년보다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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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증권사들이 올 3분기까지 빚을 내투자하는 개인을 상대로 거둔 이자 수익이 1조2000억원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의 지난해 동기 대비 개인 신용융자 이자수익 감소폭은 7%대에 불과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29개 국내 증권사가 개인 신용거래융자를 통해 얻은 이자수익은 1조2467억원이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것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증권사별 이자수익은 삼성증권이 202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키움증권(1818억원), 미래에셋증권(1711억원), NH투자증권(1505억원) 등이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컸다.

29개 증권사 1∼3분기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은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던 작년 동기와 비교해 7.2% 줄어드는데 그쳤다. 대형사들은 감소 폭이 2∼10%대 중반에 불과하다. 중소형 증권사의 이자수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30%대 감소했다.

개인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이 작년 동기 대비 증가한 증권사도 있다. 상상인증권은 37.1% 늘었고 키움증권(24.7%), BNK투자증권(15.91%), 신영증권(4.6%) 등도 이자수익이 증가했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보면 증권사들의 신용융자거래 이자수익 감소 폭은 커졌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22.5%, 직전 2분기 대비로는 12.9% 감소했다. 올해 증시 약세장이 계속되자 빚을 상환하고 증시를 떠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평균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올해 상반기 21조 7002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3분기에 18조 6988억 원으로 줄었다.

잔고는 개인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고 아직 갚지 않은 자금이다. 주가 하락이 예상되면 투자자들이 빚을 갚거나 줄이는 디레버리징(차입 상환·축소)으로 잔고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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