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2023 임원인사 키워드 '안정'
SK그룹 2023 임원인사 키워드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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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주도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22 CEO 세미나'에서 21일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수펙스추구협의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주도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22 CEO 세미나'에서 21일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수펙스추구협의회)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2023년 SK그룹의 임원인사는 '안정'으로 귀결된다.

1일 SK그룹은 관계사별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올해는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예년보다 소폭의 인사가 이뤄졌다.

먼저 그룹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조대식 의장의 4연임을 결정했다. 조 의장은 최태원 SK회장의 최측근이며, 초등학교와 대학 동기동창이다. 최 회장의 경영의지를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SK수펙스는 7개 위원회 체제도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조 의장이 직접 이끄는 전략위원회는 전략/글로벌위원회로 확대됐다.

7개 위원회의 위원장은 5명이 바뀌었다. 환경사업위원회 위원장에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 ICT위원회 위원장은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인재육성위원회 위원장은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은 이형희 사장, SV위원회 위원장은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보임했다.

기존 위원장을 맡았던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은 현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올해  각 관계사 CEO 인사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 온 '파이낸셜 스토리'가 잘 반영됐다는 평가다.

앞서 최 회장은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을 위해서는 관계사와 이사회의 자율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이사회가 CEO에 대한 평가·보상, 임원 인사, 조직개편을 결정하도록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박성하 SK C&C 대표다. 박 대표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투자 포트폴리오 설계나 디지털 신사업 발굴에서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아 그룹 핵심이자 투자 전문회사인 SK스퀘어 대표로 이동했다.

이날 계열사 인사에서는 8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주사인 SK㈜의 이성형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승진했다. SK C&C 사장에는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자리를 옮기며 승진했다.

이 외 이호정 SK네트웍스 경영지원본부장,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이동훈 SK Inc 바이오투자센터장,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김철중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부문장, 박진효 SK쉴더스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SK실트론을 제외한 2023년 신규 선임 임원은 총 145명으로 2022년도(164명)에 비해 다소 줄었다.

2023년 신규 임원의 평균연령은 만 49.0세로, 2022년도 48.5세, 2021년 48.6세와 큰 차이는 없었다.

여성 임원은 계속 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여성은 13명이 신규 선임돼 지난해(8명) 보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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