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P 안착…'상승 신호' vs '기술적 반등'
1820P 안착…'상승 신호' vs '기술적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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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고유가 여파에 혼조양상을 보이던 코스피지수가 거래일 기준 7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아시아 증시의 동반상승과 뉴욕시장 휴장에 투자주체들의 불안심리가 다소 완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별업종의 급등도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투자주체들의 소극적인 매매행태를 감안하면 이날의 상승은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라고 평가한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진행중인 것과 줄줄이 대기중인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투자심리를 악화 시킨다면 지수는 한번 더 밀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세계적 보험업체인 AIG그룹이 추가 상각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증산 여력이 한계에 달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4.65포인트(1.37%) 오른 1825.23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장 내내 미미한 거래이지만 물량을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은 장 막판 108억원의 매도반전을 기록하며 지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기관이 매도폭을 확대, 13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를 지탱했다. 반면 개인은 694억원의 물량을 순매도 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항공주(3.35%), 통신(1.91%), 해운주(1.70%), 보험(1.42%), 유통(1.18%)등의 오름세가 두드러 졌다.
 
특히, 증권주의 경우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M&A기대감이 확산되면서 0.24%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교보증권의 경우 교보생명이 지난 23일 조회공시를 통해 "교보증권 주식 전부 또는 일부를 6월 중순 이후 매각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 4일째 상승기조를 지속했다. 현대차IB증권(4.71%), 삼성증권(2.51%), 미래에셋증권(0.83%),대우증권(0.23%), 신영증권(0.20%)등도 덩달아 오름세를 기록했다.   
 
고유가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으로 증권사들의 추천종목으로 꼽혔던 정유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SK에너지가 8.44% 급등한 가운데, S-Oil(4.45%), GS(5.51%)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대차(-0.95%)와 LG전자(-1.07%), 현대중공업(0.00%)을 제외한 시총 상위종목들도 오랜만에 순조로운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3.39%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70만원을 회복한 가운데  POSCO(1.82%), 현대중공업(0.00%), 국민은행(0.31%), 한국전력(0.59%), 신한지주(1.42%), SK텔레콤(0.74%), 우리금융(0.76%)등 상위 10종목 가운데 7개 종목이 선전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증시가 유가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경기회복 속도가 우려되며 당분간 유가가 안정될 때까지는 제한적인 반등이 될 것이다"라며 "다음주 옵션만기일에 따른 수급부담까지 가중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주식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필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한가 11개 종목을 포함한 422개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하한가 종목 없이 356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종목은 104개였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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