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불거지는 '원게임 리스크'···목표가·투자의견↓"-삼성證
"크래프톤, 불거지는 '원게임 리스크'···목표가·투자의견↓"-삼성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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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삼성증권은 5일 크래프톤에 대해 신작 개발력 입증으로 단일 게임 의존 리스크를 해소하기 전까지는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오동환 연구원은 "지난달 2일 글로벌에 출시된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출시 초반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며 선전했다"며 "하지만 이후 부족한 컨텐츠와 데드스페이스와 차별성 부족, PS5를 제외한 플랫폼에서의 최적화 문제 등으로 비판을 받으며 순위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는 33위로, 스팀 순위는 200위 아래로 내려갔다. 회사는 누적 500만장 판매를 예상했지만, 현재 매출 순위를 감안하면 올해까지 누적 200만장 판매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오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와 비수기 영향에 따른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의 매출 감소로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4.2% 증가할 것"이라며 "신작 마케팅비 300억원, '언노운월즈' 인수 관련 상각비 200억원, e스포츠 대회비 200억원 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43% 감소한 795억원에 그쳐, 시장 기대치(1617억원)의 절반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래프톤 일부 신작의 개발 중단으로 올해는 대작 출시가 없는 상황이다. 올해 서브노티카의 후속작 출시나, 신규 개발사 인수를 통한 신작 출시는 가능할 수 있지만, 매출 기여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블랙 버짓이 출시되는 내년 전까지는 배그 모바일의 매출 반등 여부가 실적 개선의 유일한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배틀 그라운드 이후 '엘리온', '뉴스테이트',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의 신작을 출시했지만 연이어 흥행에 실패했다"면서 "배그의 성공이 기적이 아님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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