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스텝' 밟은 연준···"물가 잡으려면 두어번 더 금리인상"
'베이비스텝' 밟은 연준···"물가 잡으려면 두어번 더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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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4.5~4.75%로 25bp 금리 인상···2007년 이후 최고
속도 조절에도 추가 금리인상 시사···한·미 금리차 1.25%p
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월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월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12월에 이어 또 한번 금리 인상폭을 좁히는 속도조절에 나선 것이다. 다만 향후 두어번 가량의 추가 인상을 시사하는 등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스탠스를 견지했다.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진행된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4.5~4.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2007년 9월(4.5~.475%)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치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래, 같은 해 12월까지 기준금리를 4.25%포인트나 인상하는 공격적 금리인상을 밟았다. 특히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p 금리 인상)’이라는 초강수를 둔다.

그러나 지난 12월 FOMC에서 연준은 금리인상 폭을 0.5%로 축소했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0.25%포인트로 또 한번 좁혔다. 공격적 긴축의 원동력이었던 물가상승률이 12월 기준 6.5%로 둔화된 데다, 같은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5%로 15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9%로 전월(3.2%) 대비 둔화되는 등 경기침체 징후들이 나타나면서 고강도 긴축을 이어나가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이는 시장 전망과도 부합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시장참여자의 99% 이상이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준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히며, 시장내 확산되고 있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일축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 인플레이션이 지속적 하향세임을 확신하려면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제약적 수준을 이어가기 위해, 두번 가량 추가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 연준의 최종금리 전망과도 부합한다. 연준은 지난 12월 FOMC에서 올해 최종금리 수준을 5~5.25%(중간값 5.1%)로 예상했다. 해당 경로대로면 연준은 0.25%포인트씩 두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다음달 0.25%포인트 추가 인상 후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아가 시장참여자 36%는 오는 11월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번 금리인상 결정으로 한국(3.5%)과 미국의 기준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재차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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