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금융회사 취업문 좁아진다
하반기 금융회사 취업문 좁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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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사 2천150여명 확정...금융공기업들 대부분 미정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올 하반기 금융회사에 취업하기가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은행들이 예년보다 채용 인원을 줄일 예정인데다 수출입은행과 주택금융공사 등 일부 금융공기업들은 채용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공기관에 대한 민영화, 통폐합, 슬림화 작업이 진행되면서 이들 기관의 취업문도 훨씬 좁아져 금융권으로 구직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연합뉴스가 은행,카드,보험사 등 34개 금융회사들의 하반기 채용 예정 인원을 집계한 결과 이들 회사들은 최대 2천150여 명을 뽑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에 공채를 하지 않은데 이어, 하반기에는 작년 하반기(436명)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00명 안팎만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 인사담당자는 "지점 신설이 작년보다 많지 않기 때문에 신규 인력에 대한 수요가 적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인건비 절감을 올해 주요 경영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또, 상반기 공채를 진행 중인 신한은행은 작년 하반기에 220명을 채용했으나 올 하반기에는 약 100∼150명만 채용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역시 작년(304명)보다 줄어든 영업점 창구 직원 100명과 종합직 100명 등 총 200명을 뽑기로 했다. 다만, 우리은행은 작년과 비슷한 200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또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농협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과 금융공기업들도 예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늘려잡고 있다.
 
기업은행의 경우 채용 인원을 작년 하반기 214명에서 올해는 300명으로 늘려 잡았으며 농협은 예년과 비슷한 150∼200명을 뽑을 계획이다. 기업은행 측은 "영업점을 늘릴 예정이어서 수요가 많아진 데다 전문 인력을 선발하기 위해 채용 규모를 늘렸다"며 "나이와 학력에 제한이 없는 열린 채용 방식이어서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영화가 추진되는 산업은행은 예년과 비슷한 60∼70명을 공개 채용한다. 산은은 올 상반기에 처음으로 인턴제를 도입했으나 하반기 공채 때는 서류와 필기전형, 면접 등의 절차로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도 각각 10명과 40명 안팎씩 채용할 예정이다.
주택금융공사, 수출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나머지 금융공기업들은 정부의 공기업 구조조정 결과를 보면서 신규 채용 여부를 확정하기로 했다.
 
한편, 카드사의 경우 LG카드와의 통합으로 인력 적체 현상을 빚고 있는 신한카드를 제외한 대부분 회사들이 신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하반기에 각각 70명과 80명의 채용계획을 수립했다.
 
보험사들의 채용 계획은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삼성생명과 미래에셋 생명이 100명 가량,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각각 60명과 5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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