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주식 9258억 사고 채권 6877억 팔았다···석 달 만에 순유입
外人 주식 9258억 사고 채권 6877억 팔았다···석 달 만에 순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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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주식 7억달러 유입···채권 5.2억달러 유출
원·달러 환율, 8일 1321.4원···1월 말比 89.5원↑
지난8 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2원 오른 달러당 132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2원 오른 달러당 132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외국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을 7억달러 규모로 사들인 반면 채권은 5억2000만달러 넘게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1억8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2월말 원·달러 환율(1322.6원)을 기준으로 2380억원이다. 

이는 세달 만의 순유입으로,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주식자금이 순유입된데다 차익거래유인이 확대되며 채권자금 순유출 규모가 크게 축소된 영향이다. 순유입은 지난달 국내 주식·채권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자금이 빠진 자금보다 많았다는 의미한다.

세부적으로는 주식자금이 7억달러(9258억원) 유입됐지만, 채권자금은 5억2000만달러(6877억원) 유출됐다. 이 중 채권 자금은 3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 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 경기 회복 기대 등의 영향으로 주식자금은 순유입을 이어갔지만, 유입규모는 상당폭 축소됐다"며 "반대로 채권자금은 공공자금의 유출세 둔화, 차익거래유인 확대에 따른 일부 기관의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순유출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원·달러 환율은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8일 종가 기준 환율은 1321.4원으로 1월 말(1231.9원) 대비 89.5원(6.8%)이나 폭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 및 물가지수가 예상치 상회한 데다, 파월 의장의 최종금리 상향 가능성 시사에 따른 미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 외국인 NDF 매입 등으로 상당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2월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0.62%로 전월(0.32%)에 비해 두배 가량 커졌다.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 역시 7.8원으로 전월(4원) 대비 두배 가량 확대됐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도 이달 8일 기준 -1.91%로 지난 1월(-1.41%) 대비 0.5%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통화스왑금리(3년)는 8일 기준 3.53%로 1월(3.27%)보다 0.26%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스왑레이트는 양호한 외화자금 사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외금리차 역전폭 확대, 미 연준의 긴축 강화 전망 등으로 상당폭 하락했다"며 "통화스왑금리(3년)는 중공업체의 선물환 매도 등에도, 국고채금리가 0.53%포인트나 상승한 영향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2월 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26억달러로 전월 대비 9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이 중 외환스왑, 원·달러 현물환 거래가 각각 1억3000만달러, 15억3000만달러씩 늘었다.

이에 국가의 신용위험도를 나타내는 외평채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0.42%포인트로 전월(0.44%포인트)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통상 CDS 프리미엄이 낮을수록 국가·기업의 부도 위험이 낮다는 것을 고려하면, 시장에서 판단하는 우리나라의 부도위험이 그만큼 낮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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