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승룡 기자] 지난해 국내 전체 상용 근로자의 대부분이 일주일에 52시간 이하로 일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KLI)이 20일 발표한 '임금근로자 근로시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상용 근로자 1402만2000명의 일주일 평균 근로시간은 '40시간 이하'가 931만7000명(66.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시간 초과∼52시간 이하'가 450만5000명(32.1%), '52시간 초과∼64시간 이하'는 19만6000명(1.4%), '64시간 초과∼69시간 이하'는 2090명(0.01%), '69시간 초과'는 2300명(0.02%)으로 조사됐다.
결과적으로 주 52시간 이하로 일한 근로자가 98.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6일 '일이 많을 때 일주일에 최대 69시간까지 몰아서 일하고, 일이 적을 때는 푹 쉴 수 있도록 하자'는 근로시간 개편안을 내놨다. 하지만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주 52시간제'가 '주 69시간제'로 바뀌는 것이라는 의견이 확산하는 한편 노동계에선 현실에선 하루 휴가 내기도 어려운 상황을 모르고 내놓은 탁상공론 정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며 "MZ세대 의견을 듣고 정책 보완을 하라"고 주문했다. 노동부는 현재 근로시간제 발표안을 수정하고 있다.
노동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 평균 근로시간은 36.5시간으로 나타났다. 주 평균 근로시간은 2017년 38.3시간에서 2018년 37.7시간, 2019년 37.6시간, 2020년 36.9시간, 2021년 37.0시간, 작년 36.5시간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주당 근로 일수는 2017년 4.63일, 2018년 4.60일, 2019년 4.59일, 2020년 4.54일, 2021년 4.55일, 작년 4.50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