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1분기 어닝시즌 개막···박스권 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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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 2380~2530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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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4월3일~7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발(發) 은행 리스크에 대한 우려 속에 국내기업들의 1분기 어닝시즌이 개막하면서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3월 27~31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414.96) 대비 61.90p 오른 2476.86에 마감했다. 한주간 코스피에서 개인은 홀로 1조4116억원을 팔아치웠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 6735억원, 4986억원을 사들였다.

은행 리스크가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치뱅크로 확산 될 수 있다는 우려로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은행 시스템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이 주 후반 증시에 긍정적인 흐름을 가져왔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은행권 불안이 완화됐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380~2530으로 제시됐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SVB 사태가 안심할 수준으로 완전히 안정화되었다고 판단하기엔 이른 시점"이라며 "특히 중소형 은행들에 대한 예금자들의 손상된 신뢰가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히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도이체방크 이후 추가로 거론되는 주요 은행의 이름이 아직 없다는 점에 안도하는 소위 '무소식이 희소식'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오는 7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개막되는 1분기 어닝시즌이 개막되는 만큼,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는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지난 2~3월 이차전지 수급 쏠림에 대응해 투자자들이 다른 대안을 찾고자 하는 욕구가 큰 상황이며, 과거 경험상 반도체 턴어라운드 국면에서 관련 주식들이 양호한 성과를 거둔 경험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투자 축소와 감산에 나선다면 주가는 향후 업황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4월 첫째주는 1분기 어닝시즌 개막, 국내 3월 수출입동향, 미국 3월 고용보고서 등 관전포인트가 될 만한 이벤트가 많은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은행권 위기는 소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위기 확산 여부는 당장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투자자들은 서로 이견을 가지고 논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식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주 증시는 주말로 갈수록 이벤트 영향력이 커진다"며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잠정 실적과 미국 3월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때문에 7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이벤트는 2주 연속 상승을 이어간 주가 경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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