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지난해 8개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미국, 유럽, 중국, 러시아, 인도, 아세안, 멕시코, 브라질)에서 한국차 판매 비중은 7.3%로 전년에 비해 4.4% 감소했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2년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및 정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8대 시장의 총 자동차 판매량은 약 5853만대로 2021년 5785만대에 비해 68만대(1.2%)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한국 자동차는 437만대가 판매돼, 점유율이 2021년 7.7%에서 0.4%포인트 감소한 7.3%를 기록했다.
한국차는 대부분 시장에서 전년 대비 증가해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점유율은 멕시코(11.8%→12.0%), 미국(10.0%→10.7%), 유럽(8.7%→9.4%), 브라질(9.6%→9.7%), 아세안(3.6%→4.6%)에서 올랐다.
반면 중국(2.4%→1.6%)과 러시아(22.7%→17.8%), 인도(22.3%→21.3%)에서 점유율이 줄었다. 지난해 국적별 자동차 판매애서 한국차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중소형 SUV 전기차 및 HEV·PHEV 판매 증가에 힘입어 한국차만 전년대비 4.2% 증가, 점유율도 0.7%포인트 증가한 9.4%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시장에서는 여전히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러시아는 사업 중단 리스크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8대 주요시장의 2022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3.4% 증가했다. 특히 미국·유럽·중국 3개 시장 판매량이 99.1% 늘었다. 한국 전기차가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유럽(46.3%), 중국(31.2%), 미국(12.3%) 순이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동화 전환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중국의 글로벌 팽창이 현실화하는 한편 각국 정부는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도 자국 산업 지원 정책을 쏟아내고 있어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상실이 우려된다"며 "전기차 생산 전환과 미래차 초격차 기술 확보는 물론 정부의 세제와 기술 지원, 외교적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