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가 2세 경영 막 내리고 '3세 경영' 주목
금호가 2세 경영 막 내리고 '3세 경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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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내이사(부사장) (사진=금호석유화학)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 (사진=금호석유화학)

[서울파이낸스 김승룡 기자]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019년 퇴진한 데 이어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사실상 은퇴를 선언하면서 금호가(家)의 2세 경영이 완전히 막을 내렸다. 

5일 재계에 따르면 박찬구 회장은 최근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일선 경영에서 손을 떼고 무보수 명예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2009년 '형제의 난' 이후 금호가는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으로 쪼개졌다. 박찬구 회장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실형을 확정받아 2025년 말까지 취업이 제한된 상태였다.

오랜 기간 내홍을 겪은 2세 형제가 모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범 금호그룹을 이끌어갈 3세 박찬구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에게 관심이 쏠린다.

1978년생인 박 사장은 2007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해 2010년 금호석유화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6월 부사장으로 승진하고서 1년 반 만인 작년 말 사장으로 승진했다.

작년 말 기준 박 사장의 금호석유화학 지분율은 작년 12월 말 기준 7.45%로 박 회장(6.96%)보다 많다.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8.87% 가진 개인 최대 주주인 박찬구 회장 조카 박철완 전 상무는 박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하는 등 삼촌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박 사장이 작년 7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압도적 표 차로 사내이사에 선임되면서 경영권 다툼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박찬구 회장 딸 박주형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은 작년 말 구매 담당 전무에서 승진했다. 그는 금호석유화학 지분 1.01%를 보유했다. 1980년생인 박 부사장은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에 입사해 근무하다 2015년 금호석유화학에 합류했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앞서 박삼구 전 회장 장남인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도 경영 전면에 나섰다.

그는 1975년생으로 2002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후 금호타이어 부사장,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 등을 거치며 경영 경험을 쌓았다. 2018년 9월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후에는 회사 상장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어 2021년 금호건설 사장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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