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행 가계대출, 4개월 만에 증가···주담대 2.8조↑
4월 은행 가계대출, 4개월 만에 증가···주담대 2.8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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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1052.3조···기업대출은 7.5조↑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관련 현수막에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관련 현수막에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지며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된 데다, 신용대출 감소세도 둔화됐기 때문이다. 기업대출 역시 대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1052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에 증가전환으로, 지난 2021년 11월(+2조9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803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247조3000억원으로 한달새 5000억원 줄었지만, 전월(-3조원) 대비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진 가운데, 전세자금대출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주담대 증가규모가 확대됐다"며 "기타대출은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계절요인 소멸, 주식투자 관련 일부 자금수요 등으로 감소폭이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기업대출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잔액은 1196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5000억원 늘었다. 이 중 대기업대출은 전월 대비 3조1000억원 증가했으며, 중소기업대출은 4조4000억원이나 늘었다. 개인사업자대출도 한달새 1조원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배당금 지급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기업대출이 상당폭 확대됐다"며 "중소기업대출도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회사채는 한달새 9000억원 감소하며, 순상환으로 전환했다. 반대로 CP·단기사채는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1조7000억원 순발행 전환했다.

4월 중 은행 수신은 2204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조4000원 축소됐다. 감소폭도 전월(-2조원) 대비 크게 확대됐다.

이 중 수시입출식예금은 배당금 지급,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전월 대비 14조8000억원 줄었다. 정기예금 역시 가계자금 유입이 지속됐음에도 법인자금이 유출되며, 같은 기간 6조4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879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6000억원 증가 전환했다. 이 중 MMF(단기금융펀드)는 은행자금 유입, 국고여유자금 예치 등으로 2조9000억원 증가 전환했다.

채권형펀드도 전월 대비 2조1000억원, 기타펀드는 4조1000억원씩 증가했다. 다만 주식형펀드는 2000억원 줄었다.

한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3월 말 3.27%에서 이달 10일 3.27%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국고채 10년물 역시 같은 기간 3.34%로 유지됐다. 다만 미국채 10년물은 3.47%에서 3.52%로 0.05%포인트 늘었다.

회사채(3년, AA-) 금리는 지난 3월 말 4.1%에서 이달 10일 기준 4.08%까지 내려왔다. 반면 은행채(3개월) 금리는 같은 기간 3.46%에서 3.58%로 상승했으며, CD금리(91일)는 3.59%가 유지되며 보합세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고채금리는 3%대 초중반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지역은행 불안 완화 등 상승요인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의 도비시(dovish, 비둘기파적)한 평가 등 하락요인의 영향을 함께 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요 단기시장금리는 기준금리 대비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부담, 월말 단기유동성 축소 등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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