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3년 내 연간 거래 100억건까지 확대"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3년 내 연간 거래 100억건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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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기자간담회 개최···올해 사업방향 소개
결제생태계 구축·해외 진출·데이터 경쟁력 확대 등
"카카오페이손보 안 판다···주가부양 노력할 것"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3 카카오페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카카오페이)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3년 내 연간 거래 건수를 지난해의 3배 수준인 100억건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개별 금융 니즈를 파악하고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작년 카카오페이의 AAU(연간 사용자 수)는 3000만명, 연간 거래액은 118조원, 연간 거래 건수는 32억건이다. 데이터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결제 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결제 생태계로 확장할 계획이다.

먼저 사용자의 위치와 소비 경향을 분석해 자주 쓰는 곳에서 가장 필요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맞춤 혜택'을 강화하기로 했다. 식당 결제 후 '내 주변' 서비스로 근처 카페 쿠폰을 제공하거나 대중교통 결제 후 스마트 모빌리티 환승 할인 등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높인다. 이미 진출한 일본, 중국, 마카오, 싱가포르, 프랑스 외에도 이탈리아, 독일, 영국, 호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 환전 없이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기술 연동 및 시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로 결제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 중이다. 중국(Alipay), 홍콩(AlipayHK), 필리핀(Gcash), 말레이시아(Touch ‘n Go), 태국(Truemoney), 싱가포르(Ezlink), 일본(Paypay), 베트남(ZaloPay), 인도네시아(Dana) 등 한국 방문객의 약 80%를 차지하는 아시아 주요 국가 페이 사업자들과 연동이 완료 또는 진행 중이다. 이들에게 익숙한 QR결제 키트 보급도 확대해 엔데믹 이후 가맹점 매출 증대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금융정보를 활용해 '투자', '대출', '보험' 영역에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 카카오페이증권 MTS는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된 종목 추천, 결제 데이터와 투자 상품 연계 등 데이터 경쟁력 기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국 증권사 시버트 인수를 통해 해외 주식 거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출과 보험 영역에서는 플랫폼으로서 본격적인 비교·추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카카오페이는 신용대출, 전월세대출, 주택담보대출, 카드대출 등 대출이 필요한 모든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최다 상품군을 구축했다.

신용대출에서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1금융권과 제휴돼 있으며, 정부지원 버팀목 대출과 은행의 전세대출 상품을 모두 중개하는 것은 카카오페이가 유일하다. 이달 말 대환대출 서비스가 출시되면 더 많은 대출 니즈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사용자가 보장 항목과 보험료를 직접 정하는 보험, 여러 사람이 모이면 할인 받는 보험, 많이 받을수록 보장이 커지는 보험 선물, 무사고 환급, 자동청구 등 새로운 시도로 기존의 보험을 혁신한다는 포부다.

그는 최근 교보생명의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인수설에 대해서는 기존 보유 지분이나 경영권 매각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손보 성장을 위해 다양한 고민들을 하고 있다"며 "외부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업과 외부 투자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부양책에 대한 계획도 내놨다. 신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심려 끼쳐 죄송하다"면서 "핵심 서비스를 더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고, 이를 수익 사업과 연결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아 나가는 것이 주가 부양에 대한 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사주 매입의 경우 카카오페이 별도로는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 성공, 증권과 보험의 경우 투자 초기 단계로 아직 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카카오페이 별도의 꾸준한 수익 창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머지않아 연결 관점으로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주가 부양에 대한 고민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카카오페이에 축적된 데이터가 AI 기술을 통해 '손안의 금융 비서'로 거듭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카카오페이는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의 기반인 분석 AI, 카카오페이 앱과 카드 추천 서비스 등에 반영된 개인화 추천 AI에 이어 생성 AI 기술을 토대로 한 '금융비서 AI'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신 대표는 "사용자 중심으로 가맹점을 비롯한 우리의 파트너들과 상생하며,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금융을 연결하는 것이 카카오페이가 하는 업의 본질"이라며 "압도적인 데이터와 앞서가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의 일상 속 모든 금융 니즈를 해결해 주는 '손안의 금융 비서'로 거듭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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