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3대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증가세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인터넷 전문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악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카카오뱅크 25.7%, 케이뱅크 23.9%, 토스뱅크 42.06%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지난해 12월 말 대비 0.3%포인트(p), 1.69%포인트 늘었지만, 케이뱅크는 1.2%포인트 줄었다.
작년 4분기 카카오뱅크는 전분기 대비 2.2%포인트, 케이뱅크는 0.4%포인트, 토스뱅크는 1.37%포인트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 들어서는 증가 폭이 둔화한 것이다.
이같은 중·저신용자 대출 둔화는 이들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늘어 자산건전성이 악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3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연체 기간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 여신 잔액은 각각 1250억원, 11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6%, 126% 증가한 것이다.
또 대출 연체율은 카카오뱅크가 작년 1분기 0.26%에서 올해 1분기 0.58%로 증가했다. 케이뱅크도 같은 기간 0.48%에서 0.82%로 올랐다.
자산건전성 악화에 따라 이들의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도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충당금은 552억원으로 전년 동기 202억원의 2.5배였다. 케이뱅크는 같은 기간 207억원에서 612억원으로 3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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