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매파 발언에 기술주 급락···테슬라 5%↓·인텔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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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30%↓·S&P500 0.52%↓·나스닥 1.21%↓
비트코인, 장중 3만달러 돌파 '4월 이후 최고치'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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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발언으로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기 때문이다. 기술주 특히 반도체 관련주들의 낙폭이 컸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35포인트(0.30%) 하락한 33,951.5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2포인트(0.52%) 떨어진 4,365.69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5.10포인트(1.21%) 급락한 13,502.2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97.84포인트(2.68%) 떨어진 3,549.73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하원에 출석하는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정책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파월 의장은 의회 출석에 앞서 밝힌 사전 연설문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고, 갈 길 또한 멀다"면서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이 연말까지 금리를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었다. 다만, 연준은 당시에도 건너뛰기일뿐 금리 인상이 끝난 것이 아니라며 추가 인상의 여지를 남겼었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 및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 인상이 끝나 간다'면서 연준의 추가 긴축 의지가 구두선에 그칠 것이라는 생각을 공유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었다.  

그런데 이날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을 강력히 시사하면서 올해 안에 0.25%포인트씩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이후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은 보다 강력한 긴축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대부분의 연준위원들이 올해 두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청문회에서 한 의원이 6월 FOMC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멈춤(pause)'이라고 표현하자, 그는 "그런 단어를 쓴 적 없고, 오늘도 쓰지 않을 것"이라며 즉각 수정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파월 의장의 사전 발언 내용이 공개되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7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추가 인상 가능성은 한때 80%수준으로 높아졌다. 다만 금리인상 횟수에 대해서는 두차례 보다는 한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베팅이 여전히 더 많다.  

미국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장 초반 강세를 나타냈으나 막판에는 보합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달러화도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반락했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지수는 0.43% 하락한 102.07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대부분의 대형 기술주가 하락했다. 애플(-0.5%), 마이크로소프트(-1.3%), 아마존닷컴(- 0.8%), 메타(-0.9%), 구글의 알파벳(-2.0%), 넷플릭스(-2.3%) 등이 떨어졌다.

전기차주 테슬라의 주가는 5.46%나 급락했다. 이는 지난 4월 20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인데, 바클레이즈가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동일 비중'으로 내렸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리비안(-6.88%), 루시드(-4.27%)도 급락했다. 반면 니콜라는 9.09% 급등했다.

인공지능(AI) 붐으로 강세를 보이던 반도체주들도 엔비디아(-1.74%), AMD(-5.73%), 인텔(-6%) 등 일제히 하락했다.

한편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3만달러를 돌파하며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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