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재고 감소에도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WTI 0.5%↓
국제유가, 재고 감소에도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WTI 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달러 강세에도 금값은 올라
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이틀째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5달러(0.5%) 하락한 배럴당 69.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14일 이후 최저치다. 이번 주에만 3.85%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0.29달러(0.39%) 내린 배럴당 73.85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83만1천배럴 줄어든 4억6천329만3천배럴로 집계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의 예상치 10만배럴 감소보다 더 많이 줄었다.

휘발유 재고는 47만9천배럴 늘어난 2억2천140만2천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43만4천배럴 증가한 1억1천428만8천배럴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의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매파발언에 이어 유럽 주요국들의 금리인상이 이어지자 경기침체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이날 발표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6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0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다. 서비스 경기 둔화에 제조업 경기 위축이 더해진 때문인데, 고강도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구나 유로존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3.6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37개월 만에 최저치인 동시에 시장 예상치인 44.8을 하회한다.

미 달러화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과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둔화에 따른 침체 우려에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49% 오른 102.89에 장을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소폭 상승 마감했지만, 주간으로는 4개월여만에 주간으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과 미 달러화 강세가 오히려 부담이 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31%(5.95달러) 오른 온스당 1929.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달러화 강세는 같은 안전 자산이지만 그 위치를 놓고 경쟁하는 금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