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강세에···원·달러 환율, 5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
中 위안화 강세에···원·달러 환율, 5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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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6.0원 내린 1300.3원···달러인덱스 102.13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약보합으로 개장했다. . (사진=연합뉴스)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약보합으로 개장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보이며, 1300.3원에 마감했다. 유로·파운드화 등 주요국 통화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가 약세 흐름으로 전환했고, 중국 국영은행들의 조치로 위안화가 안정화 흐름을 보인 것이 환율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6.0원 내린 달러당 1300.3원에 마감했다. 이는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이다.

이날 환율은 전장 대비 0.7원 오른 달러당 1307.0원에 개장했지만,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점차 하락세를 보였다. 장중 1297.7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해당 하락세는 주요국 통화 변동에 의한 달러 약세가 원인으로 보여진다. 먼저 달러화 가치의 하락이다. 전일 102.4선까지 올랐던 달러인덱스는 현재 102.13선으로 하락했다.

반면 유럽 지역 국가들의 통화는 반등했다. 전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로 낮추기 위해서는 금리를 다시 인상해야 한다"며 "필요한 기간 동안 해당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1.088달러에서 현재 1.094달러로 반등했다. 파운드·달러 환율도 1.275달러까지 상승했으며, 스위스프랑 역시 달러당 0.894스위스프랑까지 절상하며 달러 가치를 끌어 내렸다.

또한 미국 지역은행 예금수준이 증가하고 팩 웨스트 뱅코프 등 중소형은행의 주가가 안정세를 보인 점 역시 위험선호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보여진다.

위안화의 절상도 변수였다. 이날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 7.18위안선에서 7.239위안까지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7.21위안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심리적 지지선까지 떨어지자 중국 국영은행들이 위안화 안정을 위해 달러 매도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반기 말을 맞아 1300원 중반에서 수급물량이 출회된 데다, 장중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이날 환율을 끌어 내렸다"며 "또한 유로·파운드 등이 강세를 보이며 저가매수가 유입됐고, 미국 지역은행들이 개선 흐름을 보이자 위험회피심리가 둔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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