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매파 파월에도 GDP 호조로 강세···애플 최고가·은행주 랠리
뉴욕증시, 매파 파월에도 GDP 호조로 강세···애플 최고가·은행주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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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80%↑·S&P 500 0.45%↑·나스닥 0.00%↓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와 S&P500,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등 주요지수가 대부분 상승했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들은 대체로 약세를, 은행주들은 강세를 각각 나타냈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9.76포인트(0.80%) 오른 34,122.4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58포인트(0.45%) 상승한 4,396.44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42포인트(0.00%) 하락한 13,591.33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69포인트(0.13%) 오른 3,614.1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긍정적 경제지표들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잇단 매파 발언이 충돌하면서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하지만 경제 지표들이 워낙 좋게 나옴에 따라 파월 의장의 긴축 경고에도 대부분 지수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1분기 GDP 성장률은 2.0%(최종치)로 집계됐다. 이는 잠정치 1.3%와 시장의 예상치 1.4%를 모두 상회한다. 

1분기 소비 지출은 3.8% 증가에서 4.2% 증가로 높아졌다. 내구재 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때문이데, 1분기 기준으로 2021년 2분기 이후 최고치다. 지난 4분기에는 1.0% 증가했었다.

1분기 수출은 7.8% 증가했다. 지난 4분기에 3.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큰 반전이다.

최근들어 둔화되는 듯했던 고용 상황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 수정치보다 2만6천명 감소한 23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6만4천명을 하회한다.

전문가들은 2분기 성장률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경제성장률과 탄탄한 고용만으로도 연준의 긴축 고삐는 더 바짝 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파월 연준 의장이 유럽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7월과 9월 기준금리를 두차례 연속으로 인상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폴이된다. 

이날 미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도 경제지표는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확인되자 추가 긴축 가능성이 높아진 때문이다. 특히 단기 국채 금리가 장기 국채 금리를 능가하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됐다.

한편 전날 연준이 발표한 은행 재정 건전성 평가(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경기침체기가 도래한다고 하더라도 은행들이 이를 견뎌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힘입어 이날 은행주들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는 각각 3.49%, 3.01% 상승했다. 웰스파고는 4.51% 올랐다. 그외 올해 은행 위기로 타격을 입었던 찰스슈왑(2.44%) 등의 주가도 상승했다.

주요 기술주의 등락을 보면 애플이 0.18% 올라 하루 만에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9천800억 달러에 달해 3조달러를 목전에 두게 됐다.

그밖에 마이크로소프트 0.24%, 아마존 0.88%, 알파벳 0.90%, 메타 1.32%, 넷플릭스 0.37% 등은 하락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0.49% 올랐다. 리비안 9.36%, 루시드 7.17%, 니콜라 8.62% 등은 급등했다.

미국의 대중국 AI반도체 수출 추가 제재의 여파로 반도체주의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마이크론은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4.09%나 급락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도 0.7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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