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 6개월 만에 반등···5월 평균 5.12%
은행 대출금리, 6개월 만에 반등···5월 평균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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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금리 0.01%p↑···기업대출 0.11%p↑
예금금리도 0.13%p↑···대출·예금 동반 상승 '반년만'
서울의 한 시중은행에 가계 대출 상품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시중은행에 가계 대출 상품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달 은행권 대출금리가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CD(양도성예금증서)·금융채 등 주요지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일부 은행의 특판 행사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가 5.12%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6개월 만의 상승세다.

세부적으로는 가계대출이 4.83%로 전월 대비 0.01%p 오르며,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해당 상승세를 이끈 것은 일반신용대출 금리로, 한달새 0.14%p나 뛴 6.44%를 기록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4.21%로 오히려 0.03%p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7월(4.16%) 이후 최저치로 7개월 연속 하락세다. 전세자금대출(4.09%)도 0.02%p 떨어지며, 지난해 8월(4.05%)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일부 예금은행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취급 확대로 신용대출금리가 크게 올랐다"며 "반면 주담대, 전세대출금리는 일부 예금은행의 특판 취급 영향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금리는 5.2%로 전월 대비 0.11%p 상승했다. 이 중 대기업 대출금리(5.17%)는 0.16%p, 중소기업 대출금리(5.23%)는 0.09%p씩 상승했다. 일부 예금은행의 고금리 대출 취급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성 수신금리도 3.56%로 한 달 새 0.13%p 올랐다. 저축성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동반상승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 중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5%)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0.09%p 상승했으며,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71%)도 0.21%p 상승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CD와 금융채 등 주요 지표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56%p로 전월 대비 0.02%p 줄었다. 3개월 연속 축소흐름이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2.56%p로, 0.02%p 줄었다. 총대출금리(5.14%)가 0.01%p 상승에 그친 반면, 총수신금리(2.58%)는 0.03%p나 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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