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넥스 시장은 잠재력이 있는 초기 기업들의 성장 사다리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습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RX종합홍보관에서 개최한 '코넥스 개설 1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지난 2013년 7월 출범한 코넥스시장은 10년새 시가총액이 4000억원에서 4조2000억원 규모로 10배 성장했다. 상장기업수도 21개사에서 129개사로 급증했고, 기업의 자금조달규모도 2013년 94억원에서 지난해 2768억원으로 커졌다.
손 이사장은 "한국거래소는 코넥스시장이 중소 벤처기업의 전용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운영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장유치 경로 다각화, 이전상장 지원, 유동성 강화 방안 등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코넥스시장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의 미래, 코넥스가 답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코넥스 상장기업·코넥스협회·벤처기업협회·금융투자업계 임직원 및 투자자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정각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올해로 10년차를 맞이한 코넥스시장이 스타트업 성장 지원과 모험자본 선순환 도모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우량 혁신기업들이 코넥스시장을 통해 한 층 더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영상축사를 통해 "코넥스 시장은 지난 10년간 2조원이 넘는 자금을 공급하여 '중소·벤처기업의 동반자'로 성장했다"며 "중소벤처기업부도 정책자금 투입, 기술개발(R&D) 지원을 통해 경제 성장동력인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및 육성 하겠다"라고 전했다.
2부 '코넥스시장 발전포럼'에서는 김윤경 인천대 교수가 '한국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코넥스시장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 후 신현한 연세대 교수를 좌장으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총 10인의 포럼 참가자는 국내 벤처기업 생태계와 코넥스시장 활성화를 위해 복수의결권 도입, 최대주주 지분 분산 확대 및 벤처캐피탈(VC) 역할 확대 등 다양한 법·제도적 개선 사항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