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구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국내 산·학·연·관과 AI(인공지능) 분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13일 오전 서울 파르나스 타워에서 열린 '인공지능 위크 2023'에서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현장에서 인터넷이 우리나라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직접 지켜봤고, AI 시대에도 같은 일이 일어날 거라 믿는다"며 "구글은 여러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우리 산업계, 학계와 같이 가고 있고 앞으로도 같이 가겠다"고 말했다.
구글은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LLM(대규모 언어모델)을 만든 엔씨소프트와 구글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서 머신러닝 기술을 도움을 받은 메세지 플랫폼 '피카' 운영사 플레인베이글 등을 국내 산업계와의 협업 예시로 들었다.
김 사장은 "앞으로 우리나라 기업이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AI 산업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구글 스타트업, 구글 애드, 구글 플레이, 구글 클라우드 등 여러 솔루션을 통해 국내 기업에 큰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학계 협업과 관련해선 지난 3년간 고려대·연세대·상명대·카이스트·포스텍 등 국내 유명 대학에 프로젝트 연구비를 지원했으며, 지난해 박사과정 연구 책임자 5명에게 연구비를 제공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구글은 과기정통부와 함께 한국 개발자의 AI 개발 역량 향상과 취업 연계, 미래 인재 발굴·육성 등을 위한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할 계획도 밝혔다.
특히 종합 AI 양성 프로그램인 '머신러닝 부트캠프'의 인원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린 500여명 규모로 운영하고, 과기정통부와 협력해 취업 연계성도 강화키로 했다.
그는 "개발 경험이 없는 비전공자도 IT 인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디지털 스킬링에 나설 것"이라며 "과기정통부와 함꼐 더욱 큰 규모의 공동 교육과정을 개발, 보다 뛰어난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개회식에서 "초거대 AI로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AI 시장에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의 독자적인 AI 모델 개발·확산 노력뿐 아니라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기술력 향상, 해외 진출 노력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요시 마티아스 구글 엔지니어링 및 리서치 부사장은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바드'가 지원하는 첫 외국어 모델로 일본어와 한국어가 선정된 만큼, 앞으로도 민관 협력 뿐만 아니라 기술 기업, 스타트업, 학계 등과 협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