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號 기업은행, 이장섭·김태형 부행장 선임···안정에 무게
김성태號 기업은행, 이장섭·김태형 부행장 선임···안정에 무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임 후 첫 인사···부행장급 소폭 변화
관리자급 대거 승진·이동···내부통제 강화
IBK기업은행 이장섭 신임 부행장, 김태형 부행장 (사진=기업은행)
IBK기업은행 이장섭 신임 부행장, 김태형 부행장 (사진=기업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의 경영 방향을 엿볼 수 있는 인사가 14일 단행된 가운데, 불확실한 환경에 맞춰 부행장급 변동폭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새로운 부행장 2명을 선임했고, 1명을 전보 발령했다. 그러면서 관리자급에 대한 인사를 대규모로 단행, 대대적인 혁신을 꾀했다.

새롭게 선임된 부행장은 이장섭(56) 본부장과 김태형(55) 본부장으로, 각각 준법감시인과 신설조직 카드사업그룹장 및 연금사업그룹장을 맡게 된다.

이 신임 부행장은 코로나 비상대책반 실무총괄로서 위기대응 능력을 인정받았다. 1991년 입행해 남동PB센터장, 인천항지점장, 남동인더스파크지점장, 남동중견기업센터장 등 영업일선에서 다수 경험을 쌓았다. 보다 현장감 있고 내실 있는 내부통제를 통한 '고객 신뢰 강화' 임무를 부여받았다.

김 신임 부행장은 전략기획부장을 역임한 은행 내 대표 전략통이다. 1994년 입행한 후 비산동드림기업지점장, 가산테크노지점장, 디지털기획부장, 전략기획부장 등을 역임했다. 앞으로 미래성장 사업인 카드·연금사업 부문의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에 개인고객·카드사업그룹을 맡았던 박청준(57) 부행장은 앞으로 개인고객그룹 겸 IBK스포츠단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은 고객 중심 금융서비스 역량 강화와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과 이에 따른 대대적인 원샷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 대상자는 총 1998명이다.

고객 니즈를 즉시 반영해 디지털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도록 디지털채널 부서를 대고객 관련 그룹으로 이동했다. 또 IT운영본부와 IT내부통제부를 신설,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과 내부통제를 강화했다.

ESG경영팀을 부서로 격상해 탄소중립·녹색금융을 선도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비, 중소기업의 발 빠른 대응을 돕기로 했다.

미래성장 동력 확보 및 중소기업 임·직원 등 개인고객 대상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고객·카드사업그룹을 개인고객그룹과 카드사업그룹으로 분리했다.

아울러 연금사업그룹을 신설해 기업 퇴직연금 중심의 연금자산 포트폴리오를 개인연금 부문까지 확장했다. 연금업무지원센터도 신설해 연금관련 신제도 등으로 수요가 급증한 대고객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지원하도록 했다.

부행장급 인사에서 소폭의 변화를 줬다면 관리자급 인사에서는 대규모의 변화를 통해 조직 쇄신을 꾀했다. 먼저 영업점에서 뛰어난 성과를 입증한 영업점장 6명이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최진관 구로디지털지점장을 인천동부지역본부장, 이상열 도당동지점장을 경수지역본부장, 유택윤 용인지점장을 남중지역본부장, 정진량 신평동지점장을 부산지역본부장, 이성호 성서공단기업금융지점장을 대구·경북서부지역본부장, 오인택 의정부지점장을 인도네시아법인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본부에서는 역량을 갖춘 7명의 부서장이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김상희 여신심사부장을 여신심사본부장, 정규찬 IT기획부장을 IT운영본부장, 백상현 여신기획부장을 경기남부지역본부장, 이건홍 총무부장을 경동·강원지역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아울러 김규섭 자금부장, 김대근 경영관리부장, 이승은 가치경영실장을 각각 본부장급으로 격상했다.

또 본부 부서장의 40% 이상을 교체하고, 신임 지점장을 과감하게 본부 부서장으로 배치하는 등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 밖에 김 행장은 취임 직후 구성한 '신(新) 인사혁신 TF'를 통해 직원들의 폭넓은 의견을 반영한 인사제도 개선 과제를 도출했다. 이후 이번 정기인사부터 '집행간부 및 본부장급 후보심사위원회'를 신설해 신임 부행장과 본부장을 선임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발탁승진 사유, 이동기준 공개, 행내공모 확대 실시 등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 방안을 이번 인사에 다양하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