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모바일 앱 최초로 단일 분기 소비자 지출 10억 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를 돌파했다고 데이터·분석 플랫폼 데이터닷에이아이(data.ai)가 17일 밝혔다.
데이터닷에이아이에 따르면 틱톡은 올 1분기에 소비자 지출 10억 달러를 달성해 단일 분기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10억 달러 소비자 지출을 넘어선 최초의 앱이 됐다.
올해 1분기 상위 소비자 지출 앱에는 틱톡에 이어서 '왕자영요'가 5억 7000만 달러(약 7245억원)로 뒤를 이었고,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가 5억 3000만 달러(약 6736억원)로 3위를 기록했다.
데이터닷에이아이는 틱톡이 비게임 분야 앱임에도 구독이 아닌 일회성 구매를 통해 큰 수익을 창출하는 점에 주목했다.
데이터닷에이아이의 2023년 앱 매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670억 달러(약 212조원) 규모의 앱 스토어 지출 시장에서 34%의 지출을 차지하고 있는 비게임 앱의 수익 중 약 70%가 구독 관련 항목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틱톡은 이러한 구독 모델의 의존성을 포기하는 대신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가상 아이템인 '코인'이라는 일회성 구매 항목을 통해 높은 수익을 창출했다.
데이터닷에이아이는 "틱톡이 일회성 구매로 성공적인 수익화 전략을 전개하면서 광고 이외의 수익화 전략을 모색 중이던 다른 소셜 플랫폼 앱들도 이제 일회성 구매 상품에 대해 충분한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틱톡은 올 1분기에 국내 애플 앱스토어 기준 일회성 구매 수익으로 170만 달러(약 22억원)의 소비자 지출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