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조달·민간 시장 동시 공략···매출 증가·수익 강화 시너지 낼 것"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지씨(GC)녹십자의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 프리필드시린지주'(GCFLU Quadrivalent Pre-filled syringe inj.)가 이집트 보건 규제당국(EDA)으로부터 의약품 품목 승인을 받았다. GC녹십자의 4가 독감백신이 처음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것이다.
GC녹십자에 따르면, 이집트는 아프리카에서 의약품 시장 규모가 큰 나라 중 하나다. 지난해 기준 이집트의 독감백신 시장 규모는 4500만달러(약 573억원) 수준이다. 이집트 품목허가를 토대로 GC녹십자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중심에서 아프리카와 중동까지 독감백신 시장을 넓힌다는 목표다.
그동안 국제기구 조달 시장에서 쌓아온 실적을 앞세워 국가별 민간 시장 진출에도 힘쓸 예정이다. 매년 지씨플루 수출 대상 국가와 물량을 늘리며 국산 독감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다고 여겨서다.
독감백신 시장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나 국제연합아동기금(유니세프)로 대표되는 국제기구 조달과 국가별로 품목 승인을 받아 공급하는 민간으로 나뉜다. 국제기구 조달은 국가예방접종(NIP) 사업이어서 대량 공급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민간은 국가별 환경에 따라 공급 가격이 정해져 수익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알려졌다.
GC녹십자는 범미보건기구와 유니세프의 최대 계절 독감백신 공급 기업이다. 국제기구 조달을 통해 63개국에 독감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국제기구를 제외한 개별 진출 국가는 이집트가 24번째다. GC녹십자의 독감백신 누적 생산량은 최근 3억 도즈를 넘어섰다.
GC녹십자 쪽은 "국제기구 조달뿐 아니라 해외 국가별로도 4가 독감백신 전환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국제기구 조달과 국가별 민간 시장을 동시에 공략함으로써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강화란 동반상승 효과(시너지)를 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도 "반세기 동안 백신을 생산·공급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