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생존에 몸부림치는 IT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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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계열사 희망퇴직...네이버도 일부 사업 정리·통합
외국계 한국MS·메타 등도 인력 감축 나서...벤처도 암울
생존을 위해 IT업계가 인원 감축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생존을 위해 IT업계가 인원 감축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정보기술(IT) 업계가 실적악화와 미래 대응을 위해 구조조정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주력 자회사를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카카오 노조(크루 유니언)는 2018년 10월 출범 이래 회사를 상대로 첫 집회를 벌였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7일 퇴직금과 최대 6개월 치 기본급, 지원금 200만원을 지급하는 조건의 희망퇴직안을 공개하고 신청자를 받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연차 10년 이상의 직원을 상대로 사실상의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이·전직 프로그램을 통한 퇴직금과 최대 15개월 치 기본급, 지원금 500만원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19년 12월 분사한 이래 한 번도 영업이익을 기록하지 못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58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카카오 연결 기준의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71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5% 감소한 데 이어 2분기 또한 20%대의 하락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적거나 실적이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거나 통합하고 있다. 오는 11월 30일부터 문서 작성 서비스(오피스)와 PC 백신 서비스를 종료한다. 또 오는 3분기 중으로 '네이버TV'를 스트리밍 서비스 '네이버 나우'로 통합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영화 정보 제공 전용 웹사이트인 '네이버 영화'도 운영을 중단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한국 지사인 AWS코리아는 지난 5월 한차례 권고사직을 단행한 데 이어, 조만간 추가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메타코리아에서는 지난 5월 홍보 등 일부 분야에서 2차 구조조정을 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의 본사는 지난해 경기 침체를 근거로 전체 직원의 13%인 1만1000명을 해고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도 1만명가량을 추가로 줄인 바 있다.

이지은 대표가 사내 공지를 통해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월부터 상당수의 직원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구글코리아도 올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의 전자우편을 임직원에게 보냈다.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벤처·스타트업계 상황도 좋지않다. 샐러드 배송 스타트업 프레시코드의 경우 영업적자 누적에 후속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으면서 최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올해만 두 차례 희망퇴직을 받았다. 공유 오피스 기업 패스트파이브,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 등도 인력 감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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