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묻지마 살인', 휴가철 공항은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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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평균 17만8130명 인천국제공항 이용 예정
전문가 "보안 약화, 국가 이미지 악화 초래"
여름 성수기 인천공항에 여객들이 모여 있다. (사진=김수현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최근 '묻지마 흉기 난동'에 이어 온라인에 모방 범죄 예고 글이 무차별적으로 확산하면서 사회적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 성수기철 이용객이 집중되는 공항 안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7월 한 달 간 하루 평균 16만9011명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했다고 집계했다. 여름 성수기 기간(7월25~8월15일)에는 하루 평균 17만8130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산했다. 공항 면적(제1여객터미널+제2여객터미널+탑승동)은 106만3348㎡로 보안 요원 3600여명이 치안을 담당한다. 배치 인원은 평소보다 증가하지 않았다. 

공사는 최근 '묻지마 범죄'와 성수기 이용객 증가로 보안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공항은 순찰주기를 90분에서 60분 간격으로 줄였고, 상주 직원 등 출입인원의 보안 점검도 강화했으며, 특히 CCTV 사각지역에 대한 순찰도 강화했다고 공항 측은 전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공항 안전에 대해 무엇보다 신경쓰고 있다"며 "성수기라 해서 단기적으로 보안 인원을 추가 투입할 수는 없지만, 평소에도 테러 등에 대비해 적극 대응하고 있는 만큼 순찰 시간 축소 등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균 백석대 경찰학과 교수는 "CCTV가 주요 지점을 감시하고 있지만, 현장출동을 위한 배치 인력도 중요하다"며 "인천국제공항은 국가중요·보안시설 '가급'으로 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중밀집 장소에서 테러와 살인예고 등으로 시민의 불안이 높아질 경우 결국엔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고 국가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며칠간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김해공항, 제주공항, 대구공항 등 총 5곳의 공항에서 테러를 예고하는 글이 온라인에서 올라왔다.

지난 4일에는 인천공항에 폭탄을 설치했고, 폭탄이 터지면 대피하는 사람들을 트럭으로 치고 흉기로 찌르겠다는 테러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6일 오후 9시쯤에는 '내일 2시에 제주공항 폭탄테러 하러 간다'는 내용의 글이, 오후 11시 16분쯤에는 대구공항에서 테러하겠다는 글이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왔다. 또 6일 오후 8시 50분과 7일 오전 0시 18분에는 각각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에서 폭탄 테러를 벌이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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