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한 달 반만에 ETF 5359억 순매수···금투업계도 상품 출시 '속속'
개인, 한 달 반만에 ETF 5359억 순매수···금투업계도 상품 출시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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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로 '안정적 자산' 투자 상품 선호 영향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해 상반기 상장지수펀드(ETF)를 순매도 했던 개인투자자들이 하반기 들어 ETF를 순매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에서 ETF 상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1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1993억원 규모의 ETF를 순매도했다. 반면 7월 3일부터 8월 21일까지는 535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에 팔았던 규모 대비 2.69배 늘어난 규모를 두 달도 안 돼 사들인 것이다.

최근 중국의 부동산 시장 불안 등 중국발(發) 악재로 인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이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선 ETF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22일 자동차와 의료기기 관련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2종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SOL의료기기 소부장Fn ETF', 'SOL자동차 소부장 Fn ETF'이다. SOL의료기기 소부장Fn은 임플란트, 치과기기 기업, 보톡스와 필러기업까지 총 16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SOL자동차 소부장 Fn은 차량용 전장 부품 관련 기업 20종목으로 구성됐다.

한화자산운용은 미국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ARIRANG 미국채30년 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했다. 한화자산운용은 다음 달 내에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핀테크 기업 파운트는 소수점 투자가 가능한 글로벌ETF인 '미니ETF'를 판매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20만원의 최소 투자금액으로 글로벌ETF에 투자할 수 있다. 달러화 기반 투자로 환율에 따른 손익이 성과에 반영된다.

KB자산운용은 오는 9월 중 2차전지 하락에 베팅하는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iSelect'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2차전지 관련주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1배수 추종하는 상품이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ETF의 경우 미국 상장 ETF 종목 가운데 지수 추종형 ETF에 35억 달러가 유입됐으며, 에너지 업종 ETF가 자금 유입 상위 종목 리스트에 자리한다"며 "금리상승 압력이 쉽게 약화되기 어려운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감도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장세에 대응하며 구조화 ETF들을 활용하는 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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