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악재' GS, 충전·바이오 등 미래 신사업 발굴
'건설 악재' GS, 충전·바이오 등 미래 신사업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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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신사업 공유회 개최···EV충전·산업바이오 등 벤처 투자
허태수 GS그룹 회장. (사진=GS그룹)
허태수 GS그룹 회장. (사진=GS그룹)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정유·화학 사업 악재와 GS건설의 아파트 부실시공 논란으로 위기를 맞은 GS그룹이 전기차 충전, 산업바이오 등 신사업 발굴로 미래 먹거리를 찾는다. 

GS는 30일 경기도 청평 GS칼텍스 인재개발원에서 'GS 신사업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유회에는 허태수 GS그룹 회장을 비롯해 홍순기 GS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 GS그룹 주요 계열사의 CEO와 신사업 담당 임원 등 핵심 인력 약 60여명이 참석했다. 공유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공유회는 미래성장 분야 별로 구체적인 신사업 전략을 토의하는 실질적인 자리로서 시간 제한 없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특히 △EV 충전 △폐플라스틱·배터리 리사이클 △산업바이오 등 GS 의 벤처 투자가 신사업으로 연결되고 있는 사례들이 상세히 공유됐다.

허 회장은 출장 기간중 발견한 글로벌 탈탄소 스타트업의 기술을 직접 소개하는 등 각 사의 신사업 담당들이 기술의 진보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스타트업이 가진 기술이야 말로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라며 "이제는 벤처투자 단계를 넘어 그 동안 발굴해온 벤처 네트워크 기술을 연결해 미래 시장을 선도할 신사업으로 구체화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GS는 허 회장 취임 후 2020년 '스타트업 벤처와 함께 하는 미래성장'을 GS 신사업 전략으로 선언했다. 최근 1년 사이에도 GS는 모두 33개 스타트업과 7개 벤처펀드 등에 약 1500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자리 잡은 GS퓨처스는 북미 지역에서, GS벤처스는 국내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의 벤처 시장을 통해 GS 그룹의 신사업과 접목할 수 있는 신기술을 발굴하고 있다.

GS퓨처스는 올 들어 차세대 LFP배터리 개발사인 미트라켐을 포함해 15개사에 투자했고, GS벤처스는 지난해 벤처펀드를 조성한지 1년 만에 16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 수집 관련 스타트업 'G.E.T'에, GS에너지가 폐배터리 소재 추출 기술로 알려진 'EVCC'에 투자했다. GS리테일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작하는 로브로스, GS건설은 주택 건설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진 클리어스토리에 투자했다.

분야 별로는 배터리나 탈탄소 기술과 관련있는 기후변화 영역의 스타트업과 벤처펀드에 48.8%로 가장 큰 비중을 실었다. 이어 친환경 원료로 연료나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산업바이오 영역이 29.3%, 활성화기술과 순환경제 분야 투자가 각각 6.6%와 5.9%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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