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넷마블의 공매도 거래비중이 최근 7거래일 연속 30%를 넘어섰다. 이 기간 공매도 비중 1위는 4번이나 차지했다.
30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21일 일거래량 대비 공매도 거래량 30.09%를 시작으로 29일까지 7거래일 째 공매도 비중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인 28일에는 42.41%까지 늘었다.
이는 실적 발표 이후 실망감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10~20%대에 머무르던 공매도 비중은 지난 8일 실적발표 이후 30%대로 급증했다.
넷마블은 지난 8일 2분기 372억원 영업손실이라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6분기 연속 적자를 시현했다.
도기욱 넷마블 대표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신작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2분기 집중됐고, 해외 자회사의 인력 조정으로 인해 일시적인 위로금이 발생해 증가하면서 영업적자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이달 출시한 '신의탑:새로운 세계'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할 '그랜드크로스:에이지오브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7종, 중국 시장의 '일곱 개의 대죄', '제2의나라:크로스월드' 등 3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넷마블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115억원 적자로 집계돼 7분기째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신작 흥행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지며 외형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기존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신작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IP 관리 역량에도 의문이 생긴다"며 "코로나 시기에 준비해 온 것들을 하반기 중 출시할 예정인데 향후 먹거리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 분기 단위의 흑자전환, 내년 유의미한 이익 턴어라운드를 위해서는 신작들 다수에서 서프라이즈가 발생해야 한다"며 "성과가 가시화되기 전 까지는 보수적 의견을 유지,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말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의탑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기록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분기 300억원 수준의 적자를 메울 수준은 아니다"라며 "9~12월 출격을 예고하는 신작들 중에서 신의탑 이상의 흥행이 있어야 4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한 뒤 목표주가를 5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일부에서는 목표주가를 상향하기도 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작 성과와 신작 라인업을 반영해 2024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7.2% 상향하고,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도 5만3000원으로 1.9% 상향한다"면서도 "신작의 성과에 따라 영업가치 상승이 가능한 만큼 흥행 규모를 면밀히 관찰하며 트레이딩에 나설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