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베를린 IFA 키워드 '친환경·편의성'···"가전·플랫폼 혁신"
삼성·LG, 베를린 IFA 키워드 '친환경·편의성'···"가전·플랫폼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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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건조기 일체형 모델 공개···양사 스마트홈 연동
생활 속으로 더 파고든 AI···식습관·주거문화 책임
(사진=IFA 홈페이지)
지난해 IFA 행사장 모습. (사진=IFA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내달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IFA에 올해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두 참여한다. 두 회사는 스마트홈 플랫폼 연동과 친환경 가전 등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제품과 솔루션을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에너지 규제를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는 만큼, AI 기술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가전제품과 이를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플랫폼을 적극 앞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따로 구매해 사용하는 소비자의 불편함을 고려한 융합 가전 신제품도 선보이면서 이 부문의 경쟁도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이번 IFA에서 선보일 것 중에 가장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AI 기반 개인 맞춤형 푸드 통합 플랫폼인 ‘삼성푸드’다. 삼성푸드는 레시피 검색∙저장, 식단 계획, 식재료 관리 등 사전 준비 단계부터 조리, 콘텐츠 공유 등 식생활 전반에 필요한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탁기와 건조기 기능을 더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하는 제품은 25kg 용량의 세탁기와 13kg 용량의 건조기가 합쳐진 제품으로 세탁 후 빨래를 건조기로 옮겨 담을 필요 없이 바로 건조를 실행할 수 있다. 또 이전 세탁기와 건조기를 따로 구매하면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과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다. 

이 같은 신규 제품과 솔루션 외에도 기존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협의체인 HCA가 올해 초 선보인 표준 1.0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스마트싱스’로 LG전자의 가전을, LG전자 ‘씽큐’로 삼성전자 가전을 상호 연결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태양광 스마트 인버터 기업 솔라엣지와 친환경 주거형태 ‘넷 제로 홈’ 확산을 위한 마케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에너지 전시회 인터솔라에서 스마트싱스 에너지와 EHS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번 IFA에서도 ‘넷 제로 홈’ 구축 확산을 위해 글로벌 미디어와 관계자에게 삼성전자의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전자는 이달 초 출시한 갤럭시Z폴드5, Z플립5도 행사장에 전시한다. 중국 아너가 IFA에서 새로운 폴더블폰 매직V2를 공개하는 등 폴더블폰 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삼성전자를 견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IFA에서 세탁기와 건조기 기능을 더한 신제품을 공개한다. 사진은 삼성전자 세탁건조기(왼쪽)와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IFA에서 세탁기와 건조기 기능을 더한 신제품을 공개한다. 사진은 삼성전자 세탁건조기(왼쪽)와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사진=삼성전자, LG전자)

LG전자 역시 세탁기와 건조기 일체형인 ‘LG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공개한다. 이 제품 역시 25kg 세탁기와 13kg 건조기, 여기에 4kg 미니워시가 하나로 합쳐진 제품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세탁기와 건조기를 수직으로 이어붙인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를 판매해왔다. 역시 부피가 큰 만큼 공간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내면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세탁 건조기를 포함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오븐 등을 ‘넷제로 하우스’ 전시존에서 선보인다. 또 에너지 관리 플랫폼인 ‘홈 에너지 플랫폼’을 선보이고 LG씽큐 앱으로 가전을 제어하면서 에너지 저장과 소비량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여기에 LG전자는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집약한 ‘LG스마트코티지’도 선보인다. ‘LG스마트코티지’는 소형 모듈러 주택으로 지붕에 4㎾(킬로와트)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에너지 소비량이 낮은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 모노블럭'(Therma V Monobloc)을 탑재했다. 사용하고 남은 전력은 가정용 에너지저장정치(ESS)에 저장하며, 외부에는 전기차(EV) 충전기도 있다.

특히 LG전자는 유럽의 주거문화에 맞춰 내부 구조를 바꾸고 오브제 컬렉션 가전으로 공간을 꾸며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IFA는 9월 1일부터 5일까지(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해 174개의 국내 기업이 참가한다. 이는 중국과 독일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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