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동원산업이 HMM의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 명단에 포함됐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원산업의 주가는 오전 11시58분 3만1500원에 거래되면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동원산업은 전날 3만4850원에 거래돼 종가기준 최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동원산업은 HMM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다.
전날 산업은행 등은 LX인터내셔널, 동원산업, 하림·JK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적격인수후보로 선정해 통보했다. 오는 6일부터 2개월간 HMM에 대한 실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HMM 인수 금액은 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동원산업의 현금및현금성 자산은 6월말 기준 5169억원 수준으로 LX인터내셔널(1조2132억원), 하림(1조1076억원)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친다. HMM 인수를 위해서는 재무적투자자(FI)와의 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18조원 매출을 기록한 국내 최대 해운사 HMM 인수전이 국내 기업의 3파전으로 좁혀지면서, 자금 조달 능력이 충분치 않은 기업들이 인수전에 참여한 만큼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동원은 올해 다수의 인수합병(M&A)을 진행했으나 모두 불발됐다.
1월에는 외식 사업 확대를 위해 한국맥도날드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나 미국 본사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중단했다.
2월에는 보령바이오파마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사를 진행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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