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PPI-유가 쇼크에도 '예상밖 급등'···손정의 효과?
뉴욕증시, 美 PPI-유가 쇼크에도 '예상밖 급등'···손정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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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96%↑·S&P500 0.84%↑·나스닥 0.81%↑
PPI 상승·WTI 90달러 돌파···IPO ARM 25% 폭등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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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PPI) 상승과 국제유가 급등에도 일제히 급반등했다.

ARM홀딩스의 성공적인 나스닥 데뷔에 힘입은 바 크다는 평가다. ARM은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로, 이날 IPO 흥행으로 '손정의 베팅'이 뉴욕증시를 살렸다는 말이 회자되기도 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1.58포인트(0.96%) 오른 34,907.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66포인트(0.84%) 상승한 4,505.10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47포인트(0.81%) 오른 13,926.0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3.78포인트(0.67%) 오른 3,584.23을 기록했다.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혀온 ARM의 나스닥 상장 흥행으로 2년여 간 생기를 잃었던 IPO 시장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당 51달러에 상장된 ARM의 주가는 이날 24.69% 상승한 63.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650억 달러(약 86조원)를 넘어섰다.

이날 오전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비관적이었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7% 상승해 시장 예상치 0.4%를 웃돌았다. 다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보다 0.2% 올라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했다.

전날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한데 이어 도매물가까지 높아진 터라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감은 증폭됐다.

이에 연준이 중시하는 2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서고 텍사스산(WTI) 원유 가격이 90달러를 돌파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3천명 증가한 22만명으로 집계돼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만5천명을 밑돌았다. 다만 주간 실업 청구건수는 5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ECB(유럽중앙은행)는 연준의 FOMC를 앞두고 금리를 0.25%P 인상했다. 10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이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ECB의 예금금리는 4.0%로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ECB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 이후 유로화 가치는 급락하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독일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다만 ECB는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97.0%로 예측됐다.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6.7%, 0.25%P 인상할 가능성은 32.4%로 각각 예측됐다. 

주요 종목으로는 전기차주 테슬라가 1.7% 상승한 것을 비롯해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0.2%, 애플 0.8%, 마이크로소프트 0.7%, 메타 2.1%, 구글의 알파벳 1.0% 상승했다. 반면 아마존닷컴(-0.09%), AMD(-1.0%), 넷플릭스(-2.8%)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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