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적투자자 엑시트하면 경영권 분쟁 가능성 있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전세계 인플루언서와 모든 사업을 연결시키겠습니다."
15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레뷰코퍼레이션의 장대규 대표이사가 기자설명회를 통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레뷰코퍼레이션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활동을 원하는 광고주와 인플루언서를 연결해해주는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장 대표는 "인플루언서계의 잡코리아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한 줄로 짧게 비유하기도 했다.
현재 레뷰코퍼레이션의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흑자 전환을 했고, 영업이익률을 2021년 22억원, 2022년 45억원으로 확대됐다.
레뷰코퍼레이션은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국내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업계 1위(점유율 66%)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회사의 주요 서비스는 신청∙선정형의 인플루언서 매칭 플랫폼 레뷰(REVU), 매크로급 이상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검색∙제안할 수 있는 레뷰 셀렉트(REVU Select), 개방형 셀프 플랫폼인 레뷰 파트너스(REVU Partners) 등이 있다.
회사는 인플루언서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소셜미디어 광고 시장 규모가 검색 광고 시장을 역전했다. 장 대표는 "최근 불황으로 광고 시장은 줄어들고 있는데, 인플루언스 시장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향후 커머스 업계의 성장을 통해 레뷰의 장미빛 미래를 그렸다. 특히 해외시장을 주목했다. 그는 "중국 왕홍과 동남아시아 1인 미디어를 중심으로 인플루언서 시장이 탄탄하게 구축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회사는 베트남, 태국, 인도네이사 등 해외 진출해 지분 출자와 지회사 인수 등으로 기반을 견고히 하고 있다. 이어 "동남아시아는 청년 층 인구가 늘어나는 곳이며, 그들은 SNS를 이용이 잦으며 소비자가 많은 곳이다"며 "IPO 후 추가적인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금융 사업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인플루언서시장의 락인(Lock-in)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내년 1분기에는 레뷰 카드를 런칭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레뷰몰을 통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플루언서와의 마케팅 자동화도 미래 사업의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자동화 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되면 담당자 1명이 1000개의 프로젝트를 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자동화란 만약 인플루언서가 해당 기일까지 콘텐츠를 만들지 못하면, 패널티를 주는 등의 사람이 각각 확인해야 했던 부분을 자동적으로 가능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3대 주주인 LG유플러스의 협업 관계에 대해서는 장 대표는 "LG유플러스는 지역 기반 고객을 공략하고자 레뷰코퍼레이션에 관심을 갖은 걸로 보인다"며 "LG유플러스 홈페이지에 사장님광장이라는 메뉴에는 레뷰코퍼레이션 소개와 함께 지난달부터 협력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 향후 재무적투자자(FI) 등이 엑시트를 통해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점에 대해서 정재현 CFO는 "FI 등은 언젠가 떠나실 분들은 맞지만, 최대한 스톡옵션 등을 부여해서 지분 회복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레뷰코퍼레이션의 공모 주식수는 총 224만주로,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1만1500원~1만32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57억~296억원이다. 오는 19~20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 진행 후 다음달 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