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셧다운 우려에 하락···9월 8% 올라 4개월째 상승
국제유가, 셧다운 우려에 하락···9월 8% 올라 4개월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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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미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에 차익 매물 출회로 이틀째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92달러(1.0%) 하락한 배럴당 90.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9월 한 달 기준으로 8% 이상 상승해 4개월째 상승했다. 올해 3분기에만 28.52% 올랐으며, 분기 상승률은 2022년 1분기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03달러(1.1%) 내린 배럴당 92.0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이 커지고 연준 선호 물가 지표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했다.

하원 공화당을 이끄는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주도한 임시예산안이 이날 하원 본회의에 상정됐으나 찬성 198표 대 반대 232표로 부결됐다.

상원이 마련한 임시예산안에 대해서도 매카시 의장이 하원에 상정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어서 30일까지 예산안이 통과하지 못하면 오는 10월 1일부터 연방정부의 업무가 일시 중단되는 이른바 '셧다운' 사태가 불가피해진다.

이날 발표된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에 인플레이션 위험이 줄어든 점도 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이다.

연준이 주목하는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1% 올라 시장의 예상치인 0.2% 상승을 밑돌았다. 전달(0.2% 상승)보다도 둔화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3.9% 올라 전달의 4.3% 상승을 밑돌았다. 전년 대비로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에도 고금리 장기화 전망 등으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12.5달러(0.7%) 내린 온스당 186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장중 일시 1963.1달러까지 하락하며 반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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