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의 '저스트 인 타임' 정신이 현재 세계 1위 도요타 만들어"
"창업주의 '저스트 인 타임' 정신이 현재 세계 1위 도요타 만들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요타 쿠라가이케 기념관의 요리야스 부관장 인터뷰
미야코 요리야스 도요타 쿠라가이케 기념관 부관장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소재 기념관을 찾은 국내 취재진에게 창업주 도요타 기이치로의 철학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문영재 기자)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도요타의 철학은 '저스트 인 타임'(Just in time)입니다."

미야코 요리야스 도요타 쿠라가이케 기념관 부관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소재 기념관을 찾은 국내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요리야스 부관장은 "저스트 인 타임은 말 그대로 재고를 남기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필요한 만큼만 생산해 낭비를 줄이고, 불량을 사전에 차단해 품질을 확보한다'는 창업주 도요타 기이치로의 뜻을 품고 있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기이치로는 1926년 일본 최초의 동력직기를 만든 아버지 도요타 사기치와 함께 일명 '마법의 직기'로 불리는 G형 자동직기를 개발했다. G형 자동직기는 원자재를 아끼고 제품 불량률을 줄이기 위해 한 올의 실만 끊겨도 저절로 작동을 중단하는 기술을 적용,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요리야스 부관장은 "기이치로는 이러한 생산 방식을 자동차 생산에도 그대로 도입했다"면서 "최근 발생한 도요타 공장 가동 중단 사태도 다 이런 배경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14곳의 공장을 운영하는 도요타는 지난달 16일 거래처 부품 업체 폭발 사고로 공장 8곳의 생산라인 14개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 8월 말에는 부품 발주 관련 시스템 문제로 일본 내 14곳 공장 가동을 이틀 가량 중단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요리야스 부관장은 "단기적으로는 손해가 막심해 보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문제 발생 시 공장을 중단해서라도 잘못을 바로잡고 제대로된 원자재를 확보해 더 나은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방식이 고객 신뢰를 얻는 더 효과적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완벽한 상태에서 생산을 재개하는 만큼 불량률을 낮추고 내구성 확보하는데도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도요타는 저스트 인 타임을 앞세워 창립 30년만에 누적 생산 1000만대를 기록했고, 현재는 1년에 1000만대를 생산하는 회사로 급성장했다.

한편 쿠라카이게 기념관은 1974년 9월 도요타 누적 생산 1000만대를 기념해 기이치로의 자택이 있던 곳에 세워졌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