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車금융 선구자'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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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중 순이익 두배 성장···상반기 총자산 16조 돌파
'KB차차차' 내세워 250만 회원 확보···해외진출도 박차
황수남 KB캐피탈 대표이사 (사진=KB캐피탈)
황수남 KB캐피탈 대표이사 (사진=KB캐피탈)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자동차 금융을 선도해 온 황수남 KB캐피탈 대표이사의 노력이 속속 빛을 발하고 있다. 비우호적 업황 속 눈에 띄는 자산성장세를 기록한 데다, 토털 카라이프 플랫폼 'KB차차차'를 바탕으로 압도적 경쟁력을 구축했다. 선제적 해외진출을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도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

황수남 KB캐피탈 대표이사는 캐피탈 업권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자동차 금융 전문가다. 그는 1989년 현대증권에 입사 후 현대캐피탈의 마케팅팀장과 AUTOPLAN2 실장을 거쳐, 2008년 KB캐피탈의 전신인 우리파이낸셜에 마케팅센터장(이사)으로 합류했다.

이후 KB캐피탈의 자동차금융 본부장과 영업채널 본부장을 거쳐 2019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당시 KB금융이 아닌 내부 출신 대표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아울러 지난 5년여 동안 KB캐피탈을 이끌며 '장수 CEO'로도 꼽히고 있다.

성과 면에서도 뚜렷하다. 지난 5년간 KB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을 보면 황 대표 취임 전인 2018년 1094억원에서 2022년 2132억원으로 두배 가량 급증했다. 같은 기간 자산규모는 9조4740조원에서 15조9091억원으로 67.9%나 확대됐으며, 상반기 기준 16조원을 돌파한 상태다.

이런 실적 성장세를 이끈 원동력은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KB차차차'다. 지난 2016년 출시한 KB차차차는 황 대표가 임원 시절 구상해 개발까지 진두지휘한 플랫폼이다. 오프라인 중심의 중고차 시장이 온라인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것에 주목, 선제적으로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사고이력 등 차량정보와 시세 등이 투명히 공개되지 않는 중고차 시장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에 앞장섰다. KB캐피탈에서 자체 검증 후 인증된 차량만 매물로 내놓으며 신뢰성을 확보했고,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시세를 제공해 허위매물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KB차차차 회원수는 지난해 말 기준 250만명으로, 약 1년 만에 100만명 가량 증가한다. 월평균 매물대수도 지난해 말 기준 15만3000대로 1년새 1만6000대 가량 늘었다. 최근 고금리 기조 속 중고차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업계 대표 플랫폼이라는 위상은 오히려 공고해진 상태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2021년 10월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취득, 지난해 3월에는 자동차에 특화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차테크'를 출시했다. 올해 들어서는 KB국민카드와 손잡고 차량 관련 특화혜택을 담은 'KB차차차 신용카드'를 출시하는 등 금융과 비금융을 넘나드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황 대표는 '2022 대한민국 금융대상'에서 여신금융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포화된 시장 상황 속 해외진출도 선제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6월 KB캐피탈은 AI 금융 전문 기업 'AIZEN', EV바이크 제조사 'SWAP'와 인도네시아 EV바이크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5월 기준 인구수가 2억8200만명(세계 4위)에 달한다. 또 평균 연령이 29.7세의 젊고 잠재력이 풍부한 시장이다. 이에 주목한 KB캐피탈은 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 순모터그룹 계열사인 '순인도 파라마 파이낸스'의 지분 85%를 인수하며 인도네시아 현지에 선제적으로 진출한데 이어 지난 2020년 6월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현재 황 대표는 기존 신차 금융 사업에 중고차 노하우를 접목해 인도네시아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B차차차의 현지화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금융당국이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하면서, 인도네시아 현지의 렌터카 업체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올해 초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인프라코어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과 업무제휴를 체결, 건설장비 구입시 저금리 할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방면으로 인도네시아 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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