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24 출하량 전작대비 13% 늘린다···생성AI '승부수'
삼성전자, 갤럭시S24 출하량 전작대비 13% 늘린다···생성AI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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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4 내년 출하량 3500만대로 전작 대비 400만대 늘리기로
2030 젊은층 선호도 높이기 위해 생성형 AI 등 혁신기능으로 승부
애플 아이폰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장악 깨트릴지 주목
갤럭시S24 울트라 렌더링 이미지. (사진=GSM아레나)
갤럭시S24 울트라 렌더링 이미지. (사진=GSM아레나)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1월 공개를 앞둔 새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의 출하량을 전작 대비 약 13% 늘리기로 했다. 회사는 갤럭시S24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해 애플 아이폰과 경쟁에서 확실히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의 내년 출하량을 3500만대로 정했다. 이는 연간 출하량 3100만대였던 갤럭시S23 시리즈보다 약 400만대 많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또 플래그십 프리미엄 모델을 포함해 내년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을 2억5300만대로 정했다. 이는 애플이 정한 2억5000만대보다 소폭 더 많은 것이다. 

삼성전자가 내년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 공격적 태세로 전환하면서 내년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1위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스마트폰 모델별 출하량 1~4위는 모두 아이폰이 차지했다. 1위는 아이폰14 프로맥스로 2650만대, 2위는 아이폰14 프로 2100만대, 3위 아이폰14 1650만대, 4위 아이폰13 1550만대 등이었다. 5위는 삼성전자의 중저가 모델 갤럭시A14가 차지했고, 프리미엄 모델 갤럭시S23 울트라는 1000만대를 밑돌면서 6위에 머물렀다. 

특히 삼성 갤럭시 시리즈는 2030 젊은층 이용자 선호도가 애플 아이폰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만큼, 이에 대한 타계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갤럽이 조사한 올해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통계에 따르면 20대 이용자 중 아이폰 이용자는 65%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갤럭시 이용자는 32%에 불과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텃밭인 한국 시장에서조차도 이같은 점유율 격차가 벌어진 만큼 미국,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젊은층 선호도를 가져오지 못하면 삼성전자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애플 텃밭인 미국에서는 아이폰에 밀려 반등하지 못하고 있고, 중저가 모델 소비자가 많은 인도에서도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제품과 경쟁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갤럭시S24에 '생성형 AI'를 전격 탑재하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4에 챗GPT나 구글 바드와 같은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 사진이나 메시지, 음성인식 등 기존 기능을 더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생성형 AI 기능을 위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24에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자체 개발한 AP '엑시노스 2400'을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칩은 모두 고성능 AI에 최적화돼 생성형 AI를 운영할 수 있다. 

갤럭시S24는 당장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15와 경쟁해야 하는데, 생성형 AI 기능으로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기준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0%로 1위, 애플이 16%로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100만원 이상의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선 애플이 65%, 삼성전자가 30% 수준에 그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갤럭시S24에 생성형 AI가 어떤 형태로 탑재하고, 어떤 새로운 혁신성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기획그룹장(상무)은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고객이 사용하는 핵심 기능에 AI를 적용하고, 사용자 패턴과 선호도를 기반으로 최적화해 더 의미 있고, 혁신적인 경험을 내년부터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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