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체질 개선' 나선 GS리테일···퀵커머스 투자 고삐
[초점] '체질 개선' 나선 GS리테일···퀵커머스 투자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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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몰 사업부 철수 공식화···온라인 사업 우리동네GS·GS샵 재편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GS그룹 본사 전경 (사진=GS리테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GS그룹 본사 전경 (사진=GS리테일)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GS리테일이 물류센터 기반 온라인몰 GS프레시몰 사업을 철수하기로 하는 등 포트폴리오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도심 곳곳의 편의점(GS25) 슈퍼(GS더프레시)를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MFC·세분화 된 주문~최종 배송까지의 과정)로 활용한 퀵커머스(근거리 배송)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며 모든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만, 성적이 저조한 신사업 투자 손실을 극복하고 주력사업인 퀵커머스 성과를 극대화할 숙제는 남아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올해 하반기 프레시몰 사업부 철수를 공식화하며 GS리테일 온라인 사업은 퀵커머스 기반 우리동네GS와 홈쇼핑 기반 GS샵으로 재편했다. 앞서 GS리테일은 기존에 디지털커머스 비즈니스 유닛(BU)·홈쇼핑 BU·디지털커머스 BU 등 3개로 나눠 운영됐던 BU조직을 플랫폼 BU와 홈쇼핑 BU로 분할·재편했다. 우리동네GS·프레시몰·GS샵(SHOP) 모바일 등의 디지털사업을 편의점·수퍼·홈쇼핑의 주력사업과 연결해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전략에 나선다는 일환이다.

업계에서는 GS리테일의 사업부 정리가 경쟁사 대비 저평가 받아온 요인은 비효율 사업으로 투입되는 과도한 비용 지출로 인한 대규모 적자가 원인이라는 평가다. 올해 하반기 프레시몰 사업부 철수를 정리함에 따라 4분기 대규모 일회성비용이 발생하겠으나 내년 영업이익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GS리테일 관계자는 "프레시몰 철수는 효율성 제고를 통한 수익 개선 방향으로 온라인 사업 전략을 수정했다"고 전했다. 실제 프레시몰은 지난해 11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GS리테일은 올해 3분기 매출 3조902억원, 영업이익은 12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44.6% 오르며 포트폴리오 개선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GS리테일은 전국 420여 GS더프레시 매장의 근거리 배송에 집중해 효율적인 온·오프라인 통합 그로서리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동네마트를 비롯해 네이버 쇼핑 장보기, 요마트 등 가용한 모든 온라인 채널을 GS더프레시 각 매장과 연결해 퀵커머스 강화한다는 것이다. 

핵심 역량인 신선 식품 중심 장보기 강화, 퀵커머스 채널 확대, 고비용의 센터 연계보다 효율적인 매장 중심 연계 방향으로 온라인 전략 수정했다. 이를 통해 기존 센터 중심의 커머스가 매장 기반으로 전환되면, GS프레시몰의 고비용 구조 탈피하겠다는 복안이다.

GS리테일은 전국 근거리 배달 네트워크를 구축해 가고 있다. 편의점 GS25-요기요가 협업한 '요편의점', 슈퍼마켓 GS더프레시-요기요가 협업한 '요마트'가 대표적이다. 그간 GS리테일은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을 목표로 인수합병(M&A)을 진행했다.

2021년 8월에 모바일 배달 어플리케이션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를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한데 이어 같은해 4월에는 배달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매쉬코리아의 지분 19.43%를 508억원에 인수했다. 다만, 매쉬코리아가 지난해 법정 회생 수순 직전까지 가며 보유 지분 15.59%에 대한 장부가액을 0원으로 상각하기도 했다. 올해 초 hy가 매시코리아 지분 66.7%를 800억원에 인수했다.

한편 GS리테일은 GS25·GS더프레시 등 1만7000여 소매점과 60여 물류 센터망이 결합된 도심형 MFC를 통해 퀵커머스 시장에서 압도적 상품 구색을 갖췄다. 요기요와 신선식품과 생필품 중심의 전국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마트와 간편식, 소용량 상품에 대한 1~2인 가구 중심의 퀵커머스 수요를 책임질 요편의점이 상호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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